카카오 분할

②투자 체계 이원화…초기 기업은 인베스트먼트, 전략 투자는 카카오X

초기기업은 인베스트먼트, 전략자산은 X…기존 포트폴리오는 "논의 중" 후속 투자·매각도 각자 판단, 투자 의사결정 체계 분리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8. 25. 16:52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카카오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투자 체계도 둘로 나눈다. 초기 단계 기업 투자는 신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성격의 투자는 카카오X가 맡는 구조다.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역할을 이어받아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담당한다. 기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법인은 카카오X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을 바꾼 뒤 아이브이쥐(IVG)를 흡수합병한다. 이후 카카오X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X에 흡수된다.

카카오는 이 같은 재편을 통해 투자 자산의 성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운용 체계를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투자 자산의 성격과 성장 단계에 따라 운용 체계를 구분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물적분할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역할을 이어받아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초기기업은 인베스트먼트…전략투자는 카카오X

구조개편 이후 신규 투자에서도 두 회사의 역할은 나뉜다. 초기 기업 신규 투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전략적 성격의 투자는 카카오X가 담당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엔젤투자부터 시리즈 A·B 이전까지를 초기 단계로 보고, 프리 IPO를 준비하는 기업을 성숙 단계로 보는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성숙한 단계의 전략 투자 자산은 카카오X 산하로 편입된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카도카와 등을 이에 해당하는 사례로 들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SK텔레콤, 카도카와 등 상대적으로 성숙한 단계의 전략 투자 자산은 합병을 통해 카카오X 산하로 편입해, 카카오X가 주요 성장사업과 미래가치 투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X 사이에서 어떻게 나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확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내부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수십 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모빌린트와 퓨리오사AI, 슈퍼브AI, 투모로로보틱스, RLWRLD 등 AI·로봇 관련 기업을 비롯한 다수 기업이 포함돼 있다.

후속 투자·매각도 따로…각사 독립적으로 결정

투자 이후의 의사결정도 두 회사가 따로 맡는다.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와 지분 추가 취득, 매각·EXIT 등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X가 각각 판단한다. 신규 투자 대상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한 기업에 추가 자금을 넣을지부터 보유 지분을 늘리거나 매각할지까지 각 회사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구조인 셈이다.

카카오는 이 같은 투자 의사결정 분리를 포함해 각 사의 사업 특성에 맞는 자본 배분과 전문성 기반의 이사회 운영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와 사업별 성과 측정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 사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자본배분, 전문성 기반의 이사회 구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사업별 성과의 명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각 사의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적인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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