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모더나와 미국 머크(MSD)의 개인맞춤형 mRNA 암 치료제가 흑색종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환자별 종양 변이를 분석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활용 범위도 진단에서 치료제 설계와 환자 선별, 치료 후 재발 추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더나와 MSD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환자 맞춤형 암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진(V94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흑색종 3상에서 무재발생존기간(RFS)과 원격전이 없는 생존기간(DMFS)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에는 구체적인 개선 폭은 제시되지 않았다.
V940는 환자의 종양 변이 프로파일을 NGS로 분석한 뒤 개인별 항원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모더나와 MSD는 이번 결과를 mRNA 기반 암 치료제의 첫 긍정적 3상 결과로 설명했다.
NGS의 활용 범위는 치료제 개발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는 진단에 주로 활용했다. 개인맞춤형 치료에서는 환자의 종양 변이를 찾아 치료 대상을 선별하고 각 환자에 맞는 치료제를 설계하는 단계에도 NGS 분석이 필요하다.
치료 이후에는 미세잔존질환(MRD) 검사가 재발 추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치료 후 남은 암 관련 유전정보를 반복적으로 확인해 잔존 질환이나 재발 가능성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관련 시장을 겨냥한 인수도 진행되고 있다. 템퍼스AI는 지난 7월 유전체 분석·MRD 업체 퍼스날리스를 기업가치 15억달러 기준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템퍼스AI는 MRD 시장을 200억달러 이상의 시장 기회로 평가했다.
국내 정밀의료 기업들도 진단 이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461030)는 ctDNA 액체생검을 기반으로 치료제 선택과 MRD·조기진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루닛(328130)은 AI 병리 분석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발굴과 동반진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엔젠바이오(354200)는 고형암과 혈액암용 NGS 정밀진단 패널과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FLT3 변이를 0.001% 수준까지 검출하는 ‘MRD아큐패널 AML FLT3’를 통해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 영역에도 진출했다.
병원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는 차세대 유전체정보관리시스템 ‘NGLIS’를 구축했다. NGLIS는 병원 전자의무기록과 유전체 분석 시스템을 연동해 검사 접수부터 분석과 결과 관리까지 관리한다. 엔젠바이오는 NGS 진단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 MRD 검사, 병원 데이터 시스템을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만 개인맞춤형 치료제의 임상 진전이 국내 정밀진단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자료에는 V940 3상의 구체적인 개선 폭과 엔젠바이오 MRD 제품의 매출 규모, NGLIS 도입에 따른 실적 기여도가 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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