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 끝나야..배당보다 자본축적 필요"

디지털엑스 임직원 상견례 "디지털엑스, 글로벌투자플랫폼 성장해야" 부동산→금융...머니무브 정책 적극 옹호 "증시 변동성, 레버리지 ETF 탓 아냐" 의견도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8. 27. 08:10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지난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진행했다. [사진 디지털엑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가 지난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진행했다. [사진 디지털엑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모두를 위해서 끝나야 한다"고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배당을 안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라며 "(주주환원보다는) 자본축적으로 과감히 키워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저녁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디지털엑스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유로 미래에셋그룹의 단골 행사장이다. 디지털엑스는 옛 코빗으로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되면서 사명을 바꿨다.

이 자리는 박 회장이 디지털엑스 직원들 격려와 함께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디지털엑스 글로벌 투자 플랫폼 성장해야"

박 회장은 "디지털엑스가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엑스에 500억원 규모 증자를 했고, 실물 증자를 또 하려고 한다"며 "예를 들어 (실물 증자는 미래에셋이 보유한) 스페이스X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천억∼3천억원 규모로 전략적 투자자에게 증자할 것이고, 디지털엑스 고객들에게도 기회를 줄까 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특히 "내년 흑자가 목표"라며 "미래에셋그룹의 고객 자산이 1500조원이 넘어가는데 디지털자산으로 150조원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트코인 상장, 사기쳤다..고칠 건 고쳐야"

박 회장은 과거 가상자산거래소들의 행태도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 기준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혼나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을 서슴없이 상장했다"며 "한국 거래소에만 300개인데, 나는 이거 사기 쳤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으로 돈 번 사람이 거의 없다. 거의 패가망신 수준"이라며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세계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코인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이거 말고도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다고 시범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 투자는) 한 10분의 1만 하시라 하고 다른 길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주환원 못해서 주가하락? 자본축적으로 키워야"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주주환원 관련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을 못 해서 주가가 내려간다? 그런 허접한 얘기가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주주환원 해 봤자 5∼7% 하는 것인데, 그럼 미국 국채 사는 게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배당을 많이 했으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겨났겠나"라며 "배당을 안 해야 회사가 좋아지는 것이다. 자본축적으로 과감히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변동성, 레버리지 ETF 때문 아냐"

박 회장은 지난 7월 이후 불거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ETF에 대해 정부 편에 섰다.

그는 "레버리지ETF 때문에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건 잘못됐다"라며 "사고는 외국 레버리지ETF가 쳤고, 외국 투자자들이 리밸런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레버리지ETF 금액은 13조원밖에 안 되고 외국에 있는 통제 못 하는 레버리지 ETF가 40조원쯤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카지노'에 빗댄 외신들을 비판하며 "자기(외인)들이 다 팔아서 투자금 회수하는 것을 보면 억울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으로 돈버는 시대 끝나야"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에서 금융으로의 머니무브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박 회장은 "부동산 세제가 장난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지금 주택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특히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끝나야 한다"며 "그래야 젊은 세대가 복지를 느끼면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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