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케이씨씨)가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책을 꺼내 들었다.
삼성물산 배당에서 발생하는 이익 중 상당 부분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 요지다.
KCC는 지난 20일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배당정책 개선안을 내놨다.
기존 배당정책에 대해 삼성물산 특별배당금에 연동되는 특별배당금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최소배당금 6000원과 이익 성과에 따른 추가배당금에 더해 삼성물산 특별배당금 수취액의 50% 이상이 배당재원으로 사용된다.
삼성물산 특별배당금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최소 배당금 주당 2500원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KCC는 '금융자산 부자'로 유명하다. 금융자산에는 타 기업 지분들이 포함돼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삼성물산 지분 10.01%다.
삼성물산 지분의 가치는 대략 6조원 규모로 KCC 시가총액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시장에서는 KCC가 삼성물산을 주주가치와 무관하게 지속 보유할 것으로 보고, 가치를 절하해왔다.
이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삼성물산은 물론이고 여타 타 기업 지분 역시 유동화, 기업가치를 올릴 것을 요구해왔다.
올해초 정기주주총회 즈음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를 제안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KCC는 '적절한 시점 매각과 매각이익 일부 주주환원'을 언급하면서 불만을 달랜 바 있다.
KCC의 '삼성물산 특별배당금' 주주환원 방침은 실제 배당금 상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당장 이달말 대규모 주주환원안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100조원 이상, 지분 구조 상의 이유로 배당금 상향 중심의 주주환원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보험(8.51%)에 이어 지분 5.11%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삼성그룹 내 2대주주다.
삼성전자 주가 등락에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배당금을 상향조정하면 삼성물산에 흘러가는 배당금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삼성물산의 배당금을 높여 KCC 역시 낙수효과를 누리게 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삼성물산 특별배당금에 연동된 특별 배당금 추가 신설’"이라고 언급하면서 "특별배당금 신설에 따라 2.5~4%p의 시가배당률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6~28 회기 관련 관계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최소 배당금 2500원을 지급하는 배당정책을 갖고 있다.
윤 연구원은 최소 경우 삼성전자 특별배당 비중 50%, 삼성물산 환원율 60%, KCC 재환원율 50% 가정 시 KCC의 특별 주당배당금(DPS)은 1만1664원, 기존 배당까지 합친 총 DPS는 2만1744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4.6%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경우 삼성전자 특별배당 비중 70%, 삼성물산 환원율 70%, KCC 재환원율 50% 가정 시 KCC의 특별 DPS는 1만9052원으로, 기존 배당까지 합친 총 DPS는 2만9131원에 시가 배당률은 6.1%로 뛸 것으로 봤다.
그는 "특별배당이 없을 경우의 시가배당률 2.1%와 비교 시, 2.5~4%p의 시가 배당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특별배당 신설은 보유한 삼성물산의 현금흐름이 KCC 주주에게 환원되는 과정"이라며 "게다가, 향후 보유지분 매각 시의 차익에 대해서도 주주환원하겠다는 언급을 공식화 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KCC의 특별배당 재환원율이 50% 이상으로 제시된 것은 아쉬운데, 향후 이사회 논의 과정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상향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별배당을 반영한 KCC의 주당배당금(DPS)을 2026년과 2027년 각각 1만5000원, 2028년 2만3200원으로 추정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3.2%, 3.2%, 4.9%로 추정했다.
또 삼성물산 배당금 컨센서스에 삼성전자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KCC의 배당수익률도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기대한 것은 배당은 아니지만, 투자자산의 규모를 감안할 경우 단기에 전량 매각이 어려운 만큼 보유기간 동안 투자자와 이익 향유 방안을 수립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