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SK증권처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안 발표 수혜를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에 강세다.
하지만 지난 상반기 1조원 가까운 순이익으로 증권업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삼성증권이 수혜를 받더라도 SK증권 만큼의 강도가 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일 낮 12시30분 현재 SK증권이 상한가까지 치솟은 가운데 삼성증권은 9%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며 증권업종도 5%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나 두 종목의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SK증권은 전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의 위탁매매중개업자로 단독 선정되면서 수수료 수입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최근 몇년간 다소 고전해온 SK증권의 살림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 향후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 위탁매매를 맡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있다.
삼성증권 주가 역시 비슷한 기대감이 작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만일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경우 삼성증권에 상당한 일감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수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SK증권처럼 독점적 일감 수주를 기대하는 것은 자칫 김칫국 마시는 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익 규모에서도 SK증권과 삼성증권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선 SK증권은 'SK' 간판을 달고 있지만 현재 SK그룹 계열사가 아니다. 일감몰아주기 이슈에서 자유롭다. 반면 삼성증권은 엄연히 삼성그룹 계열사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지금껏 진행해온 자사주 매매에서 여러 곳의 증권사에게 일감을 맡겨온 것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임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3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처분할 때 삼성증권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등 3곳의 증권사를 위탁투자중개업자로 사용했다. 지난달 11일 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해 3500억원 가까운 자사주 처분 시에도 이들 3개 증권사가 위탁투자중개업자로 나섰다. 3월 직원 대상 자사주 지급 시에도 그랬다. 1월 1조10000억원 자사주 지급 시에도 그랬다.
특히 지난 3월 임직원 주식보상용으로 7조2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 때에도 이들 3개 증권사가 창구로 사용됐다. 이에 앞선 1월 2조5000억원 자사주 취급 시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작년 10월 고작 4억8100만원에 불과한 자사주 처분시에도 그랬고, 작년 7월 5100억원 자사주 처분, 같은 달 3조5000억원 자사주 취득 결의 시에도 3개 증권사가 위탁투자중개업자로 나섰다.
작년 2월 2조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의 시엔 증권사가 이들 3곳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까지 총 5곳에 달했다. 2024년 11월 2조7000억원 자사주 매입 결의시에도 한투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들 3개사까지 역시 5곳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지난 상반기 95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산업 계열 증권사 가운데 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이에 비해 SK증권은 지난 상반기 동안 55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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