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26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346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 당기순이익 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반기 기준 최고 실적에 해당한다.
특히 1분기 129억 원에 이어 2분기에도 136억 원의 성과보수가 추가로 인식되었다. 벤처캐피탈(VC)은 펀드 운용 시 사전에 약정한 기준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 수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받게 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반기에만 수령한 성과보수 265억 원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구축해 온 '멀티 빈티지(Multi-Vintage)' 구조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멀티 빈티지란 다양한 연도에 여러 펀드를 결성해 운용함으로써, 특정 시기의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매년 안정적인 투자 회수와 이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뜻한다.
1분기 대비 2분기 수익성 지표가 다소 둔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내면을 살펴보면 회계 및 시장 요인에 기인한다. 성과보수에 연동된 인건비를 보수적인 회계 기준에 따라 실제 지급 시점이 아닌 수익 인식 시점에 맞춰 선반영했고, 2분기 증시 조정으로 인한 지분법손익 축소 현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분법손익은 투자한 기업의 가치 변동을 보유 지분율만큼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 처리 방식으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부상 가치가 일부 하락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두 요인은 실제 펀드의 현금흐름이나 투자금 회수 사이클과는 궤를 달리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실제 현금흐름이나 회수 성과와는 무관한 일시적 요인"이라며 "2분기에도 성과보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회수 사이클 자체는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투자 회수 파이프라인도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니어스랩,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아델, 넥스아이, 올거나이즈를 포함해 다수의 비공개 우량 자산이 회수를 대기하고 있다. 보유 자산이 풍부한 만큼 성과의 연속성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자산의 구체적인 회수 시점 및 규모는 유동적일 수 있으며, 이에 연동되는 성과보수 역시 분기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신규 투자재원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3,250억 원 규모의 '스톤브릿지AI글로벌 제1호·제2호' 조합 결성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펀드 운용에 따른 안정적인 관리보수 수익원이 추가되며 재무 건전성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상반기에 확보한 이익과 현금을 바탕으로 신규 펀드 조성 및 후속 투자를 통한 회사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 사이의 균형을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 방식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해 온 점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회수 사이클 진입이 주주환원에 어떻게 반영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유승운 대표이사는 "반기 실적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며, 2분기 비용 인식은 보수적 추정과 시장 변동성이 겹친 일시적 요인일 뿐 펀드 회수 성과나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다"며 "회수 실적은 분기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AI글로벌 1·2호 결성으로 투자재원과 관리보수 기반까지 갖춘 만큼 구조적 이익 기반 위에서 중장기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확대는 상충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사회와 함께 폭넓게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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