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급감 포스코이앤씨…하반기 ‘목동 승부수’ 통할까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1조 3471억원…작년 27% 1일 광명 하안주공 수주하며 ‘희망 불씨’ 살려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8. 03. 15:09
[세줄요약]
  • 포스코이앤씨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1조 3471억 원으로 급감했다.
  • 업계에서는 안전사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포스코이앤씨 목동 재건축과 수주를 통한 목표 달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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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서 지난해 동기 5조 302억원 대비 73% 급감한 1조원대의 수주고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연간 목표치 6조 5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로, 이 회사 정비사업 부문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포스코이앤씨는 하반기 펼쳐지는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 상반기(1~6월) 정비사업서 총 1조 3471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경기 의정부9구역과 서울 신길역세권, 문래현대5차 사업지 시공사로 선정된 것.

‘오티에르’ 앞세워도 현장 반응은 '⋯'

서울의 인기 정비사업지에서는 불운이 잇따랐다. 압구정에는 대대적으로 OS(홍보)요원을 파견하며 시공권에 관심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입찰 불참'이었다. 성수2지구에서는 한때 수주 유력사로 거론됐지만, OS요원과 전 조합장 간 불건전 접촉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자진 철수했다.

신반포19·25차에선 '조합원 분담금 제로(0)'라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했지만 경쟁사에 패했다. 최근 열린 성수2지구 현장설명회에는 아예 불참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현장설명회에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올해 시공권을 따낸 곳도 대부분이 단독입찰로 인한 수의계약 지구라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타 건설사와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경우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지만, 현장 반응이 기대만큼 뒤따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안고 있는 '안전사고 리스크' 요인이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공사현장 등에서 잇따른 중대사고 탓에 당국의 영업정지 등 중징계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징계를 당할 경우 사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정비사업 단지 조합원들 사이에 퍼졌고, 이를 경쟁사가 적극 활용하면서 수주전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때도 전 단지 철거후 재시공이 결정되면서 준공과 입주일이 늦어져 조합원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홍보관 내에 비치된 '분담금 제로' 공약 안내문. 출처=김종현 기자
포스코이앤씨 신반포19·25차 홍보관 내에 비치된 '분담금 제로' 공약 안내문. 출처=김종현 기자

목동 재건축 최소 2곳 이상 수주해야…광명 하안주공 수주 ‘청신호’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본격화하는 목동 재건축 사업에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4, 8, 11, 12, 13단지 일대에 OS요원을 파견해 대대적 회사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12단지의 경우에는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이들 단지의 공사비 단위가 1조~2조원대인 만큼, 포스코이앤씨가 만일 2곳 이상서 승리하면 연간 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수도권의 대형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강자'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기대하는 눈치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총공사비 1조 5604억원 규모의 경기 광명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중 압도적인 91.99%가 포스코이앤씨를 선택했다.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44층, 20개동, 400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이로써 8월 현재 포스코이앤씨의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 2655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아직 연간 수주 목표액의 50.2% 수준이라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하반기에) 자금·이행력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핵심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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