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반기 고객기반 확대와 실행 속도 강화

16개 계열사 대표와 전략 워크숍 생산적·포용금융 목표도 상향

금융 |김한솔 기자 | 입력 2026. 07. 19. 18:59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회현동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 등 16개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워크숍에서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살린 생산적 금융 확대와 시장과의 상생·공존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고객 확대'를 주제로 2시간 넘게 토론이 진행됐다. 은행은 '타겟고객 확대전략과 그룹 공동영업 활성화 방안', 보험은 '그룹 시너지·비금융 연계서비스 방안', 카드는 '세대별 특화 마케팅 전략', 증권은 '시장 트렌드에 기반한 고객 확대 방안'을 각각 공유했다.

임종룡 회장은 “고객 확보는 금융그룹의 가치이자 성장의 근간”이라며 “△신규고객 확보 △기존고객 유지 △고객 복합화를 중장기 경영계획의 핵심 어젠다로 삼는 한편,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은 즉시 추진해 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고객 확보에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보호는 고객·시장과의 약속이라는 인식 아래 사전 예방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방지,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 등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빈틈없는 내부통제는 금융사고 예방을 넘어 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금융거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지속 보완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 대한 재무·심리 지원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핵심 과제로 은행 수익력 회복과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은행은 핵심예금, 기업금융, 자산관리 등 주요 영업동력을 강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방향이다.

임 회장은 “하반기에는 수익창출력 회복, 비용 경쟁력 강화, 건전성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며 “수익성 회복은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은행 부문은 그룹 수익 기반 다변화와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핵심축으로 삼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각 자회사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은행 중심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대응력 강화 전략도 제시됐다. 우리금융은 AI 적용 업무를 확정한 만큼 전사적 AX를 가속화하고 업무 효율화, 영업지원,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등 그룹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AX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방식과 고객 서비스를 바꾸는 전환 전략을 뜻한다. 금융그룹에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체계까지 함께 개선하는 과제로 다뤄진다.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의 추진 상황도 점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생산적금융 목표인 21.8조원의 82.5%를 상반기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포용금융 지원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 목표를 기존 80조원에서 90조원으로 상향했다.

생산적금융은 첨단전략산업,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지원을 말한다. 포용금융은 중저신용자와 취약차주 등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돕는 지원에 초점을 둔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개인신용대출금리 연 7% 상한제, 우리WON드림 생활비대출과 갈아타기대출,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등을 추진했다. 저축은행 부문에서는 사잇돌대출 공급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생산적금융은 우리금융의 기업금융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자 그룹 성장의 새로운 축”이라며 “포용금융은 시장과 공존하고 사람을 살리는 금융으로서 진정성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스포츠 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하며 “2분기는 우리금융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였다면, 하반기는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환경에서는 더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 그룹 시너지, 내부통제 등 핵심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우수직원 57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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