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로보틱스, 한국 다음 핵심"…NC·크래프톤, 피지컬AI 베팅

NC는 공공, 크래프톤은 민간…피지컬AI 전략 엇갈려 NC, 방산·제조 레퍼런스…크래프톤, 1500억 베팅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6. 08. 15:1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왼쪽)이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 앞에서 엄지 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왼쪽)이 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PC방 앞에서 엄지 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국내 게임사 수장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피지컬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7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PC방 두 곳을 방문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와 각각 만났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로보틱스가 한국의 다음 핵심 산업"이라고 밝혔다.

황 CEO가 게임업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기술적 연관성이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로보틱스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게임사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받는다. 로봇 AI를 개발하려면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황 인식과 동작을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현실과 유사한 물리법칙이 적용된 3차원(3D) 환경에서 다수의 이용자·물체 간 상호작용을 구현해온 게임사의 경험이 로봇 훈련 환경 구축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NC와 크래프톤은 이를 바탕으로 피지컬AI 시장을 공략 중이다.

NC AI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국책 과제 'K-피지컬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53개 기관 참여)을 주관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도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지난 4일 한화오션 상선·특수선 조선 현장에 납품할 자율 용접 로봇 모델 개발도 맡았다. 방산·제조 현장에서 레퍼런스를 쌓으며 피지컬AI 사업화를 본격화하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민간 투자·합작 중심으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 초 미국에 로보틱스 전담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AI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 중이다.

쏘카와는 지난 5월 1500억원 규모 자율주행 전담 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장병규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엔비디아의 뿌리가 게임에 있음을 PC방에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올가을 출시할 예정인 AI·게임 통합 칩 'RTX 스파크'를 "게임과 AI가 만나는 칩"이라고 소개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미디어텍이 설계한 Arm 기반 코어를 결합한 통합 칩으로, 마이크로소프트·델·HP 등의 윈도 PC에 탑재돼 오는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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