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LG유플러스가 28일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통신비 절감이 가능한 롱텀에볼루션(LTE)·5세대 이동통신(5G) 통합요금제 출시를 선언했다. SK텔레콤(SKT)과 KT도 곧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이통통신 3사를 중심으로 통신비 인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저가 요금 등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알뜰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5G 통합요금제 '심플리(Simply) 2.0'을 발표했다. 새 요금제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심플리는 기존 53종 요금제를 18종으로 줄였다. LTE·5G 구분 없이 데이터 용량과 속도만 보고 고르면 된다. 요금대는 월 2만8000원(300MB)부터 8만5000원(무제한)까지이며, 전 구간에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기본 적용된다. 연령별 혜택 자동 전환, 유·무선 결합 자동 적용도 함께 도입됐다.
SKT는 오늘 7월 2일 통합요금제 출시를 예고하고 '5GX 프리미엄(티빙)' 등 67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같은 날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해킹 사고 피해 보상으로 전 고객에게 7월 말까지 매월 100GB 데이터를 추가 제공 중이라 구체적인 통합요금제 출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통합요금제 출시는 정부가 주도한 요금 체계 개편의 일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9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통신 3사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시대에 데이터 이용이 필수화됐음에도 복잡한 요금 체계로 소비자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가안 기준 최저 요금은 월 2만7830원으로, 250MB 기본 제공 후 400Kbps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다.
현재 약 700개에 달하는 요금제는 통합요금제 적용 이후 200여 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이번 개편으로 연간 약 38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이동통신 3사의 통합요금제가 알뜰폰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통신 3사가 2만원대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면 알뜰폰의 통신비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서다.
정부가 통합요금제 출시 방침을 밝힌 직후 알뜰폰 가입자 감소 현상이 감지됐다. 이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7353명 순감하며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2만5588명), 2월(+1만6798명), 3월(+8320명)까지 순증세를 이어오다 4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달 통신 3사 가입자는 KT 4703명, LG유플러스 2303명, SK텔레콤 347명 등 총 7353명이 순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합요금제 출시로 알뜰폰사와 기존 이동통신사 사이에서 고민하던 고객들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며 “요금 수준과 데이터 제공량, QoS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가입자라면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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