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전자단기사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논평 자료를 내고, 전단채 피해자 보호계정 없는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대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1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과 DIP 대출을 다시 요청했다고 한다"고 언급하면서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잔금이 들어오기 전까지 버틸 운영자금이 필요하고, 회생절차를 유지하려면 긴급 자금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지만 유동화전단채 피해자 입장에서 이 문제는 단순한 운영자금 지원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핵심은 그 돈이 누구의 책임으로 들어오고, 누구보다 먼저 회수되며, 결국 누구의 손실을 키우느냐"라며 "지금 홈플러스처럼 이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회사가 법원의 허가 아래 운영자금 명목으로 돈을 빌린다면, 이름이 브릿지론이든 DIP든 실질적으로는 기존 회생채권보다 앞서는 선순위 자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결국 "피해자 입장에서는 간판만 다를 뿐, 또 하나의 새로운 선순위 빚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전단채 피해자들의 손실 구제는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더 큰 문제는 이번 대출에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 질권 설정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질권 설정 자체가 공익채권은 아니지만, 회생절차 중 신규 운영자금 대출이 공익채권 또는 그에 준하는 우선변제 구조로 인정되고, 여기에 부동산 담보까지 붙는다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익채권성 신규대출에 담보권까지 결합된 또 하나의 선순위 장벽이 생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본질은 MBK의 태도"라고 MBK파트너스를 겨냥했다.
비대위는 "메리츠는 브릿지론 제공을 검토하면서 대주주인 MBK 측에 이행보증을 요구했지만, MBK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홈플러스를 지배해온 대주주는 정작 보증도 서지 않으면서, 채권자인 메리츠에게 위험을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자에게는 고통을 감내하라고 하고, 협력업체에는 기다리라고 하고, 유동화전단채 피해자에게는 뒤로 밀리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손실을 먼저 감수하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홈플러스를 살리려면 먼저 MBK가 책임져야 한다. 김병주 회장과 MBK는 보증을 서고, 후순위 자금을 넣고, 사재출연을 통해 자신들이 먼저 피를 흘려야 한다"며 "그 전에는 어떤 브릿지론도, 어떤 DIP도 피해자에게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장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MBK는 홈플러스 피해자 앞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자 앞에서는 구조조정을 말하며, 협력업체 앞에서는 회생절차를 내세우면서 다른 경영권 분쟁에서는 미국 로비업체까지 동원한다"며 "정부와 회생법원은 MBK 책임 없는 신규대출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