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끄고 항암 효과 높였다…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T' 보스턴 출격

이상훈 대표, PEGS 보스턴 구두 발표 독성 제어한 '그랩바디-T' 임상 결과 공개 이중항체 ADC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제시

산업 |심두보 기자,김나연 기자 | 2026. 5. 7.
세 줄 요약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PEGS 보스턴 2026에서 면역항암제 플랫폼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 22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라지스토믹과 기바스토믹의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를 공개한다.
  • 네오크바이오와 협력해 명중률을 높인 이중항체 ADC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한다.
ABL바이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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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세계적인 단백질 및 항체 공학 학술대회인 'PEGS 보스턴 2026'에 참가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직접 구두 발표자로 나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플랫폼의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와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PEGS 보스턴 2026은 단백질 및 항체 공학, 신약 개발 분야를 다루는 주요 산업 행사다. 이번 행사는 2026년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옴니 호텔 앳 더 시포트에서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2200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와 연구진이 참석해 최신 연구 동향을 논의한다. 올해 행사는 350개 이상의 프레젠테이션과 대화형 교육 세미나로 구성된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에이비엘바이오 차세대 면역항암제

이 대표는 행사 기간 중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4-1BB 기반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의 구조적 특징을 설명한다. 핵심 발표 내용은 이 플랫폼을 적용한 주요 파이프라인의 최신 임상적 활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 데이터다. 특히 단독 투여 요법 및 병용 요법에서의 용량별 안전성 지표가 상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의 임상적 효용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계획이다.

발표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라지스토믹(개발명 ABL503)'이다. 라지스토믹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이 물질은 정상 조직이 아닌 암세포가 생존을 위해 자신 주변에 조성한 특수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라지스토믹의 종양 억제 기전과 임상 단계의 안전성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크게 높여주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4-1BB 항체의 독성 문제를 어떻게 제어했는지가 주요 발표 포인트다. 이 스위치가 간과 같은 정상 장기에서 켜지면 면역세포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치명적인 독성이 발생해 과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암세포 근처에서만 스위치가 켜지도록 유도해 독성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항암 효능을 유지하는 라지스토믹의 임상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는 향후 파트너링 논의의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라지스토믹과 함께 발표되는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은 '기바스토믹(개발명 ABL111)'이다. 기바스토믹은 위암 및 식도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클라우딘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클라우딘18.2는 평소 위 점막 세포 안쪽에 숨어 있다가 암세포로 변하면 표면으로 드러나는 단백질로, 암세포만 찾아가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위암 표적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기바스토믹의 임상 진척 상황과 유효성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기바스토믹 역시 종양 특이적 결합을 통해 정상 세포에 대한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학회 발표에서는 실제 임상 환자군에서 관찰된 약물 내약성 및 객관적 반응률 관련 지표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물질의 기반이 되는 그랩바디-T 플랫폼 자체에 대한 기전적 특징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랩바디-T는 암세포 표면의 종양 항원과 결합할 때만 흩어져 있던 4-1BB 수용체들이 한데 뭉쳐 다량체(Multimer)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즉 항체가 암세포에 달라붙는 물리적 자극이 있을 때만 T세포 활성화 신호가 켜져 전신 독성을 억제하는 원리다.

이번 발표에서는 기존 이중항체를 넘어선 항암제 치료 접근법 확장 상황도 소개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인 네오크바이오를 통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현황이 그것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는 항체에 강력한 독성 약물을 유도미사일처럼 결합한 치료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개발 경험을 ADC 분야에 접목해 차세대 후속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네오크바이오와 협력 중인 이중항체 ADC의 전임상 결과와 임상 개발 방향도 주요 세션 내용에 포함된다. 단일항체 대신 이중항체를 적용한 ADC는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확인하므로 약물의 명중률이 높아지고 정상 세포를 공격할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초기 전임상 모델에서 확인된 이러한 약물 전달 효율 개선 및 세포 사멸 데이터가 이번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이는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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