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글로벌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자동화 설비를 갖춘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 차들은 마산 가포신항으로 이동 후 곧바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한 차량이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일. 이 배경에는 창원 공장에서 시작돼, 생산과 수출이 긴밀하게 맞물린 운영 체계가 자리한다.
GM 창원공장,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소형 SUV의 ‘출발지’
지난 28일 스마트투데이가 방문한 GM 창원 공장 현장에선 산업용 로봇들이 쉴 새 없이 SUV를 생산하고 있었다.

1991년 개장한 이 공장은 면적 73만1000㎡, 임직원 수는 3500명에 달한다. 연간 생산 가능 물량은 28만 대로 현재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일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창원 공장 생산 인프라는 △스탬핑 공장 △차체 공장 △도장 공장 △조립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스탬핑 공장은 1스트로크 4피스 생산 구조로 비전 시스템과 카본 T-빔 시스템이 적용됐다. 5250톤급 탠덤 프레스 설비로 소형·대형 차종 모두 생산 가능하다.
차체 공장에서는 627대의 산업 로봇이 불꽃을 튀기며 용접하는 모습이었다. 사람의 개입 없는 100% 용접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였다.

특히 시선을 끈 건 ‘빈 피킹’ 기술이다. 빈 피킹 기술은 3차원(3D) 비전 카메라와 로봇을 활용해 용기(빈)에 무작위로 쌓인 부품을 인식해 집어 올려 공정해 투입하는 자동화 기술이다. 실제 산업 로봇은 여러 종류로 흐트러져 있는 부품을 정밀하게 집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도장공장은 자동화 및 로봇 설비로 균일한 도색 작업이 가능하다. 이때 수용성 도장을 적용하고, 친환경 설비로 유해 가스와 먼지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도장 공장에서는 시간당 60대를 작업할 수 있다. 분당 차량 1대에 색을 입힐 수 있는 것.


이어 방문한 조립 공장은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조립을 수행하고 있었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키드, 샤시 헹거 시스템이 도입돼 작업 속도를 높였다.
차량 하부를 조립해야 하는 오버헤드 공정부터, 낮은 위치에서 하는 엔진룸 작업까지 최적의 위치에서 조립할 수 있게 높낮이가 공정마다 조절됐다.

여기에 무빙 라인에서 라인 정지 없이 산업 로봇이 자동으로 타이어를 차량에 로딩하고 체결까지 원 패턴으로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자동화 설비를 갖춘 창원공장은 연간 28만 대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다.
창원 공장서 생산된 차량, 마산 가포신항 거쳐 전 세계로
GM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진 트랙스는 마산 가포신항으로 향한다.

29일 찾은 8만6987㎡ 규모 마산 가포신항에는 트랙스 7500대가 펼쳐져 있었다. 북미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으로 가기 위해 선적을 대기중인 차들이다.
현장 작업자는 직접 트랙스를 운전해 차량을 부두에 정박한 현대글로비스 캡틴호에 선적했다. 또 차량의 안전한 운송을 위해 전·후방 30cm, 좌우 10cm의 안전 간격을 확보해 선적을 진행했다.

이날 선적되는 트랙스는 350대가량으로 작업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됐다.
손용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선 북미팀장은 “29일 투입할 선박은 6203AEU급이다. 승용차 기준으로 4500~4700대 선적 가능한 차량용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29일) 선적되는 차량은 트랙스 단일 차종으로 미국을 포함한 북미 주요 항만으로 향할 예정이다. 승용차의 경우, 전량 GM 차량만을 선적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연간 28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창원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면, 자동차 이동 시간 기준으로 공장과 20분 거리에 있는 마산 가포신항으로 운송된다. 이후 마산 가포신항에서는 글로벌 시장으로 차량을 수출하는 흐름이다. 이렇듯 긴밀한 과정을 통해 GM 한국사업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생산 후 2~3일 이내에 수출 물량으로 처리된다.
이동우 GM 한국사업장 생산 부문 부사장은 “소형 SUV 세그먼트가 내연기관 차량 중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형 SUV 모델을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 수요에 맞추지 못해 고민인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생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스스로 채찍질해서 조금 더 좋은 차량을 제작하면 앞으로 10~20년은 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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