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프로브카드에 베팅..윌테크놀러지 1772억에 인수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한솔그룹 한솔테크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프로브카드에 베팅한다. 현재 자기 시가총액보다 더 큰 자금을 들여 인수합병에 나서기로 했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 프로브카드 업체인 윌테크놀러지 지분 83.37%를 1772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윌테크놀러지는 지난 2001년 설립, 지난해 674억원 매출에 8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비메모리 반도체용 프로브카드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S.LSI사업부를 핵심 고객으로 CIS용 프로브카드와 AP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고 있다.

한솔테크닉스는 윌테크놀러지 구주 지분과 교환사채를 인수한다. 최대주주인 한솔홀딩스가 보유한 윌테크놀러지 지분을 222억원에 매입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풋옵션 및 콜옵션 계약을 체결, 추후 전부 인수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짰다.

한솔테크닉스는 반도체 소부장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윌테크놀러지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반도체 장비소재의 정밀 가공, 세정, 코팅 사업을 하는 아이원스, 지난해 반도체 소재 재생 업체 에스아이머트리얼즈를 인수하며 반도체 장비 가공 및 소재 재생 사업으로 진출한 것으로 연장선상이라는 설명이다.

한솔테크닉스는 특히 "한솔아이원스는 삼성전자, AMAT(Applied Materials)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88억원, 순이익 284억원을 기록하면서 그룹 내 대표적인 투자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며 "반도체 시장의 우상향 사이클에 맞춰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하고 프로브카드 영역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은 외부차입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마련한다. 최대주주인 한솔홀딩스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50억원을 조달한다.

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50억원을 마련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오는 6월9일을 배정기준일로 주당 0.316주를 배정한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 4927억원, 부채 5033억원에 총자산은 9960억원이다. 지난 10일 기준 시가총액은 1592억원에 불과하다. 인수 규모가 한솔테크닉스의 현재 시장평가보다 더 크다.

한솔테크닉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1조2524억원 매출에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순이익(지배주주)은 137억원 적자를 냈다. 이에 PER은 산출이 안된다. PBR은 0.48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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