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화두는 ‘주주 권익 강화’…GS리테일로 주총 시즌 개막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허서홍 대표 "주주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는 구조로 개선"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올해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 주주 권익 강화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소수주주 보호 장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19일 GS리테일 주총을 시작으로 본격 시즌이 개막했다. 

GS리테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동구 강동그린타워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장을 맡은 허서홍 대표는 “2025년은 소비 둔화와 채널 간 경쟁 심화로 유통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한 한 해였다”라며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1조9574억원(전년 대비 3.3% 증가), 영업이익 2921억원(14.1% 증가)으로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결 기준 매출 3조26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영업이익 533억원(68.5% 증가)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수준 수익성을 달성했다.

GS리테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허서홍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허서홍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허 대표는 올해 경영의 중심축으로 ‘고객 가치’와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그 일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모든 판단과 실행의 중심을 고객 경험에 두겠다”고 말했다. 또 “고객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빠른 실행과 지속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AI와 디지털 기술 투자를 확대해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상규 전 LG전자 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과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감사위원 신규 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GS리테일은 오는 9월 시행을 앞둔 상법 개정안을 반영해 정관을 손질했다. 핵심은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로, 이는 소수주주가 보유 주식의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집중해 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투표제를 회사가 정관으로 회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기존에는 회사가 정관에 배제 조항을 두면 소액주주 보호 장치를 무력화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삭제로 소수주주가 경영 참여권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는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 마련 △독립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및 해임 시 의결권 제한 강화 △전자증권제도 관련 조항 정비 등이 포함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주권 보호와 주총 운영의 투명성, 접근성을 높여 주주 의견이 보다 충실히 반영되는 구조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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