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영풍은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회사 측 이사 후보들에게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는 사실상 현 경영진에 대한 '부정적 평가'이자 지배구조 시스템 전반의 결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 제5회 위원회를 열고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려아연 지분 5.2%를 보유해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아온 국민연금은 이번 결정에서 회사 측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영풍 측은 국민연금의 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반대 의견이며,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의 적격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풍은 "국민연금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회사 측 후보 전원에게 찬성하지 않은 반면, 영풍·MBK 파트너스 측 후보 3명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했다"며, "이는 단순한 중립이나 기권이 아니라, 현 경영 체제에 대한 불신과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한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풍은 국민연금이 회사 추천 감사위원 후보 2명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사유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점을 지적했다.
영풍은 이를 "고려아연 이사회 및 감사기구가 본연의 감시·견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점을 공적 연기금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결과"라며, "기업 지배구조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 통제 실패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영풍 측은 이러한 판단이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권고와도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자문사 ISS가 유상증자 추진 및 이사회 패싱 등을 거버넌스 리스크로 지적하고, 한국ESG기준원(KCGS) 역시 최 회장과 감사위원 재선임에 대해 '회사가치 훼손'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총회가 고려아연의 미래 경쟁력과 신뢰 회복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사안이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지배구조의 구조적 결함 여부를 판단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주의 이익과 기업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책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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