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2400만 배럴의 원유 우선 공급을 약속 받았다. 이는 최근 한국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방출량 2246만 배럴 보다 많은 양이다.
UAE 도입분과 비축유 물량이 시중에 풀리면 미국-이란 전쟁으로 치솟은 국내 유가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18일 브리핑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실장은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하고,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앞서 우리가 UAE로부터 공급받은 600만 배럴을 더하면 미-이란 전쟁 뒤 이 나라에서 받은 물량이 2400만 배럴에 달한다.
UAE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다.
산업통상부는 "이는 우리나라 일일 원유 소비량의 8배 이상 되는 물량으로 지금의 석유 수급 위기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의 석유회사 BP의 '세계 에너지 통계 리뷰'를 보면 지난 2024년 기준 한국의 하루 평균 석유소비량은 246만 배럴로 세계 8위다.
다만 이를 온전히 하루에 한국에서 사용되는 석유라고 보긴 어렵다. 한국은 원유를 수입해 정제 등을 거쳐 석유화학 제품으로 수출하는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서 소비량 통계가 높게 잡히는 것이라서다.
앞서 정부는 IEA 이사회 결의에 따라 2246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12일 밝힌 바 있다.
비축유는 향후 3달 동안 단계적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정부가 원유에 대한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1단계 '관심'에서 2단계 '주의'로 격상하면서 비축유 방출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산업부는 이번 주 안으로 비축유 방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기름값 안정을 위해 2주 단위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며,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물량 등도 조속히 국내로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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