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체제서 사업 다각화 속도 높이는 아워홈...4월, 뷔페 시장 진출

단체 급식 서비스∙식자재 공급 외 '테이크' 뷔페 론칭...B2C 시장 진입 지난해부터 예능 '펀스토랑' 제휴 통해 브랜드 인지도, 성장성 제고 M&A 명가, 한화 영입 이후 기존 사업 강화, 사업 확장 가속화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범 LG가를 떠나 한화그룹 품에 안긴 아워홈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이어진 오너가 경영권 분쟁이 지난해 마무리된 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한 아워홈은 최근 급속도로 안정화하며 미래 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공급 등 기존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4월 론칭 예정인 뷔페 브랜드 ‘테이크(TAKE)’를 통해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 개척 깃발을 올린다.

핵심사업은 여전히 단체급식∙B2B 사업…한화그룹 시너지 기대 

아워홈의 핵심 사업은 여전히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이다. 전국 1000여 개 사업장을 통해 산업체, 병원, 학교, 공공기관 등 고객사에 식음료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자체 식품연구원을 중심으로 메뉴 표준화, 영양 설계, 위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품질 중심의 급식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2B 식자재 공급 부문에서는 전국 물류망을 갖추고 1만 종 이상의 원·부자재를 공급하며, 호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에도 납품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발주 시스템, 친환경 패키징 도입, 탄소 절감형 물류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수 뒤 한켠에서 제기됐던 기존 공급선 단절 우려도 불식되는 모양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이 범 LG그룹을 떠나 한화그룹으로 넘어오면서 기존 LG그룹에서 맡았던 단체급식∙식자재 공급이 끊길 것이란 추측이 많다. 그러나 급식 업무는 오래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빠른 속도로 이탈이 발생하지 않으며, 소속이 변경된 올해에도 기존 맡았던 업무의 재계약을 다수 체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은 호텔∙리조트, 레저, 유통, 건설 등 아워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아워홈 역시 그룹 식음료 밸류체인에 묶여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뷔페 브랜드 론칭으로 B2C 시장 진입 

탄탄한 B2B 기반 위에서 아워홈은 올해 4월 뷔페 브랜드 ‘테이크’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 ‘테이크’는 합리적인 가격대, 시즌·테마형 메뉴 구성, 젊은 소비층 취향을 반영한 라인업을 앞세워 일상형 뷔페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단순 외식 브랜드를 넘어, 아워홈이 그간 급식·식자재 사업에서 쌓은 조달·조리·품질 관리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급식 기업’ 이미지를 ‘종합 식품·외식 기업’으로 전환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급식을 공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일부 업그레이드를 통한 뷔페 사업으로의 확장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아워홈은 지난해부터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에 메뉴 개발 파트너로 참여해 방송을 통한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을 이어가며, 소비자 접점에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편스토랑 우승 메뉴인 ‘김재중의 불짬뽕 등갈비’를 비롯해 ‘김준현의 감자가득 짚불향 돼지덮밥’, ‘찬또배기 대단한 왕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편스토랑과 협업해 기획하는 상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김재중, 이찬원 등 대중에게 인지도 높은 스타가 개발한 메뉴를 팔 수 있는 점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릅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릅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

’김동선 매직’... 성장 스토리 계속될까

김동선 총괄은 한화그룹에서 호텔·레저·유통 등을 거느린 축을 인적분할 형태로 맡으면서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전략을 구사해 외형을 빠르게 키우는 중이다. 

그는 본인이 주도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재편 과정에서는 적자 사업 구조를 손질하는 동시에, 5성급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를 성사시켰고, 아워홈 인수로 호텔·리조트·급식·식자재를 묶는 통합 식음·레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회사 규모를 두 배 수준으로 키웠다. 

이 과정에서 한화식 재무·M&A 전략을 검증했다는 평가와 함께, 김 총괄이 아워홈에서도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사업 재편과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아워홈은 내부 효율화와 기존 급식·식자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그룹 차원의 M&A 역량을 접목한 외형 확장과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라며 “4월 론칭하는 뷔페 브랜드를 시작으로 아워홈은 종합 식문화 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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