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형 모듈 원자로(SMR)가 미래 전력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SMR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면 관련 제도와 정책적 지원을 범국가적 차원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 SMR을 지원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SMR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에는 SMR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기본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과학기술통신부장관이 SMR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담 기관을 지정,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과 환경의 한계를 넘어 AI 시대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법 취지를 전했다.
원전 업계에서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이 국내 및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욱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MR과 관련해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원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과 함께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 및 SMR에 들어가는 주기기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미국 3대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와 꾸준히 협력하며 사업 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에는 엑스-에너지와 SMR 16대 핵심소재 예약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은 엑스-에너지가 건설할 'Xe-100' 고온가스로 16대의 핵심소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단조품(Forging)을 선제 확보하기 위해 체결됐다.
현대건설도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한국형 대형 원전 36기 중 24기를 시공해 최다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월, 현대건설은 미국 에너지 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협력해 2026년 상반기 미시간주 팰리세이즈에서 300MW 출력의 SMR 2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은 출력이 1000MWe(메가와트 일레트릭) 이상인 대용량 발전 원자로와 달리 300MWe 미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형 원자로다. 주요 기기를 일체화해 모듈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초기 투자 비용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방사능 사고에 의한 피해가 적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국내에서도 첫 SMR 도입이 가시화한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건설 부지 확보를 위한 공모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한수원은 오는 3월 30일까지 원전 유치 희망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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