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종에서 시작된 밸류에이션 지표 변경이 증권업종에서도 나타났다. PBR(주가순자산배율)에서 PER(주가순이익배율)로의 변경인데 역시 이익 지속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논리가 적용됐다.
키움증권은 5일 미래에셋증권의 밸류에이션 지표를 PBR에서 PER로 바꾸고,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이익에 20배를 적용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지난달 12일 제시했던 목표주가 3만7000원보다 무려 75.7% 높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증권사를 평가할 때 은행이나 보험, 카드 등 여타 금융업종들처럼 PBR를 사용해왔다. 금융주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근거는 PBR이 1배도 안된다는, 즉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키움증권은 증권주는 대부분 내수 중심의 사업으로 장기 성장성이 제한적이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의 비중이 높아 거래대금의 변동에 따라 높은 실적 민감도를 가졌으며, IB 딜과 운용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대부분 일회적이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이같은 PBR 중심의 기존 증권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탈피, PER로 '특별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투자이익이 지속적이고, 플랫폼 일원화로 이익 지속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사례를 끌어왔다. 키움증권은 "로빈후드는 작년 주식 토큰화 전략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 금융상품 토큰화 시장 선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 특성상 시장 선점은 독보적인 유동성과 점유율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코빗 인수 추진과, 하나의 디지털 월렛을 통한 전통자산/암호화폐/토큰증권 등 모든 자산 거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선점 기대감 반영이 가능하다"고 편단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나 xAI 등) 글로벌 투자의 경우 평가이익은 일회성이나 2018년부터 유니콘 기업 투자를 단행해왔으며 향후 회수액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 중으로 지속성에 대한 가치 반영이 가능하다"며 "장기간 쌓아온 피투자사와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PER 20배라는 멀티플을 부여한다며 향후 추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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