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압박 속 아파트 분양전망 반등...분양시장 기대감 회복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와 부동산 투기 옹호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를 보내는 가운데 2월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이 전국적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평균 9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7.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은 15.6포인트 오른 104.8, 비수도권은 18.0포인트 상승한 96.6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두 달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이 97.1에서 111.9로 14.8포인트 상승했고, 인천은 82.1에서 100.0으로 17.9포인트, 경기는 88.2에서 102.6으로 14.4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는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잠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며,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외곽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분양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강화 기조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변수로 지목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더욱 부추겨 주택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 거주 등으로 매각이 어려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원활한 주택 처분을 유도할 수 있는 출구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전반적인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전남이 32.3포인트 상승한 92.3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세종(121.4), 강원(91.7), 제주(94.7), 광주(95.0), 충북(90.9), 부산(100.0)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비수도권 평균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커지며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수도권 외곽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풍선효과가 지목된다. 여기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1·29 공급대책’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 내 6만 가구 공급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부분 사업의 착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시장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제공=주택산업연구원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전망은 엇갈렸다.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09.7로 집계됐다.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착공 물량이 감소하면서 건설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분양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연간 주택 착공 물량은 27만 3천 호로, 전년 대비 1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4포인트 오른 98.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양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착공 등 주택 공급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2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 포함된 지방 주택 수요 확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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