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30조 시대 열었다…석달만에 10조↑

증권 | 통합뉴스룸  기자 |입력

李정부 출범 232일 만에 16조 원 급증…개인주주 최초 30조 돌파 '새 역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 제공

코스피 5000 시대를 목전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개인 주주 역사상 처음으로 주식재산 30조 원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썼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1일 기준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30조 252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232일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국CXO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7개 종목의 합산 주식평가액이 30조 원의 문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만 해도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작년 1월 2일 기준 평가액은 11조 9099억 원 수준이었으며, 같은 해 3월에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12조 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며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작년 6월 4일 14조 2852억 원이던 주식재산은 출범 100일째인 9월 11일 18조 원대로 올라섰고, 10월 10일에는 20조 원 벽을 깼다. 특히 10월 29일에는 22조 3475억 원을 기록하며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의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기록을 경신, 아들이 아버지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순간을 맞이했다.

상승세는 해를 넘겨서도 파죽지세로 이어졌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5조 원을 넘긴 데 이어, 16일에는 30조 원에 육박했고 마침내 21일 공식적으로 30조 원대에 진입했다. 주식재산이 15조 원대에서 20조 원대로 진입하는 데 4년 5개월이 걸린 반면, 20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도약하는 데는 불과 3개월 정도인 10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새 정부 출범 시점 대비 15조 9671억 원(111.8%)이나 불어난 수치다.

이번 기록 달성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6월 4일 5만 7800원에서 이달 21일 14만 9500원으로 158.7%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가치도 14조 5634억 원으로 치솟았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 7800원에서 29만 9000원으로 뛰며 지분 가치가 5조 원대에서 10조 670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의 지원도 한몫했다. 홍 관장은 지난 1월 2일 이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180만 8577주를 증여했다. 현재 가치로 5000억 원이 넘는 이 물량이 더해지며 삼성물산 지분 가치 10조 원 돌파와 전체 재산 30조 원 달성 시점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60.6%), 삼성SDS(33.1%) 등 보유 종목 전반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과 주식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과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 소장은 “올해는 이러한 기대감을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1분기 경영 성과가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장주들의 주가 흐름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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