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주택시장에서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아파트 쏠림' 현상이 수도권보다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아파트 기피 현상과 아파트 특유의 환금성 선호가 맞물리면서, 지방 주택 거래의 대다수가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방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26만 4,08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주택 거래량인 32만 1,625건의 82.1%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 비중인 75.4%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지방 시장에서의 아파트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러한 집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거래 비중이 97.2%에 달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92.0%), 대구(91.1%), 울산(91.0%) 등 주요 광역시 역시 90%를 상회했다. 이는 빌라나 단독주택 대신 편리한 생활 인프라와 브랜드 가치를 갖춘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완전히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이나 청약 규제 문턱이 낮고, 아파트 외에는 마땅한 주거 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환금성이 좋고 주거 만족도가 높은 '확실한 한 채'인 신축 아파트로 매수세가 쏠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교통과 교육 등 입지 여건이 검증된 지방 핵심지의 신축 분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울산 중구에서는 번영로의 생활 인프라와 트램 2호선 예정 호재를 갖춘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수요자 공략에 나섰으며, 대구 동구에서는 우수한 학군과 수성구 생활권을 공유하는 '더 팰리스트 데시앙'이 활발한 입주를 진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입지 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중심의 거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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