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7세까지 늘어났지만,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65.5세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수면, 운동,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일상의 기본 습관을 꾸준히 지키더라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을 막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눈의 노화는 오히려 이전보다 빨리 찾아오는 추세다.
대표적인 눈의 노화 현상으로는 노안과 백내장이 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거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운 거리의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초점 전환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책을 읽을 때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이고 사물이 2~3개로 보이는 복시, 빛 번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과 노안은 원인과 증상이 다른 안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이 비슷해 스스로 구분이 어렵다. 하지만 백내장은 처방 시기를 놓칠 경우 급격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40대 이상에서 시야가 흐릿하게 느껴진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안과 백내장은 검사 후 개인의 눈 상태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노안의 경우 일반적으로 돋보기 안경 착용으로 교정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안경 착용이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백내장은 초기 단계에서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한 안약을 처방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면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백내장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수술 시기와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는 크게 단초점 렌즈와 다초점 렌즈로 구분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하나의 초점만 맞출 수 있어 평소 근거리 작업이 많은 경우 주로 시행한다. 수술 후 적응이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거리의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으나, 안경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노안 백내장 수술은 보편적으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지만, 여전히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라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수술 전 정밀검사 체계, 개인 맞춤형 수술 설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안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때는 단순히 수술 비용만 비교하기보다는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력, 백내장 정밀 검사 시스템,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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