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레고랜드발 건설 불황 이후 지속적인 침체기를 걸어온 건설업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의 신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5대 건설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 중인 GS건설은 업계의 더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허윤홍 대표이사 취임 후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으로 연어 양식에 투자하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건설업 전망은 밝지 않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산업기상도’ 조사에서 건설업은 ‘흐림’ 전망을 받았다. 이는 전체 4개 단계(맑음·대체로 맑음·흐림·비) 중 2번째로 낮은 단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망 이유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사업성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심사 강화 △안전 및 노동 규제강화에 따른 공사지연 및 비용상승을 들었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건설 경기 전망 ‘어두움’…건설사들 ‘신사업 찾기’ 사활
건설 불황은 2022년 강원도 레고랜드 PF 부실 우려로 촉발됐다. 이후 롯데건설이 PF 우발채무 우려로 직접적 위기를 겪었고, 태영건설도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하며 건설경기는 악화일로로 치닫았다.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생을 신청했고, 일부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주력 사업인 건설로 수익을 내는 것도 힘겨워졌다. 공사를 수주해도 적자로 마감하는 경우가 늘며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만을 좇는 ‘선별수주’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공사를 중단했다. 실제 대한건설협회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사 15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2025년 준공 공사 중 적자 비중은 전체의 43.7%에 달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건설이 아닌 다른 분야의 신사업을 통한 수익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5대 건설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허 대표의 경영 전략에 따른 행보로 분석된다. 허 대표는 2020년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연어 양식은 그가 추진한 가장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양식업에 뛰어들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행한 ‘해양수산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양식 시장규모는 2016년 약 13조원에서 2030년 약 137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GS건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연어 양식’으로 본격 수익 창출 나서
GS건설은 어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준공하는 등 관련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어업회사법인 케이세이프새먼(현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하고 지분율도 전체의 90%까지 늘렸다. 2024년 12월 부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준공 당시 허 대표는 “스마트 양식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도 나선다. GS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500톤(t) 규모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출하한 뒤, 신세계푸드를 통해 판매한다. 에코아쿠아팜은 2022년 신세계푸드와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코아쿠아팜 자산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에코아쿠아팜 자산은 2020년 25억원에서 2024년 149억원까지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연어 양식은 자사의 설계·시공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며 “수처리는 물론 바이오 폐수 처리에 관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 양식 시설을 물 정화·순환시스템과 어류 성장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미래형 시설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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