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요전에도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OS요원(홍보요원)이 회사 차를 몰고 단지에 들어와 홍보했어요. 정장 차림의 말끔한 남녀 OS요원들이 단지를 돌아다니면서 주민과 상가민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드리고 다녀 기억에 남습니다."
여의도 진주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만난 경비원 A씨는 ‘건설사 OS요원 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 질의에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A씨는 "평일 오후 순찰을 나가면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OS요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홍보요원들이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로고가 선명하게 그려진 차량에서 내린 이들은 몇 십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뿔뿔이 흩어져 홍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적극적으로 홍보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주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일부 상가를 빼고 본격적인 조합 설립에 나서면서 건설사간 시공권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회사 차량 대동해 OS요원 파견…주민과 대면하며 홍보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총사업비만 6000억 원이 이상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현대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진주아파트 단지는 관심있게 지켜보는 단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상황을 관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인근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느낄 수 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투표권을 가진 주민들에게 홍보 활동이 집중되는 편이지만, OS요원들은 상가나 부동산에도 방문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출장이 많아 다른 공인중개사들보다 OS요원을 만나는 횟수는 적지만,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OS요원은 기억에 남는다”며 “조합 설립이 마무리되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홍보전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본격적인 홍보단계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조합 설립 전 단계라 아직은 홍보전이 치열하지 않은 편”이라며 “입찰지침 나오고 재건축 수주전 일정 나와야 입찰에 들어올 건설사가 어디일지 감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동여의도 핵심 입지에 602가구 신축 건물 건립…총사업비 5400억 이상 추산
여의도 진주아파트 재건축은 대지면적 1만 5628.4㎡ 부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57층, 총 4개 동 602가구를 새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만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에는 지하1층~지상5층에 입주한 총 37개 상가가 정비구역에 포함돼 있었지만, 진주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와 상가 소유주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재건축 구역에서 제외됐다.

일부 상가가 제외되면서 토지 등 소유자가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 규모도 늘었다. 34평형 소유자가 신축 84㎡(이하 전용면적)를 분양받으려면 2억 5200만 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한다.
현재 진주아파트는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 인가를 받고 통합심의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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