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여의도 재건축 대어 중 하나인 수정아파트 재건축이 본 사업 궤도에 오르며 시공권을 노린 건설사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일대에 OS요원(홍보요원)을 파견하며 선제적으로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GS건설도 자이(Xi)를 앞세워 홍보전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에 대우건설과 HDC현산, GS건설 등 10대 건설사 3곳 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 중순 재건축 정비계획(안) 지정고시를 결정하고 비교적 진행 속도가 빠른 신탁방식으로 사업 추진 방향이 잡히면서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 대우-HDC현산, 일대 OS요원 파견하며 ‘물밑 홍보전’ 나서
수정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 홍보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HDC현산 OS요원은 몇 차례 다녀갔다”며 “GS건설 OS요원도 자이 로고가 그려진 홍보물을 들고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장 열심히 한 건 대우건설과 HDC현산”이라며 “차후 사업 방향이나 상황, 여건에 따라 GS건설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수정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건설사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부동산에서 만난 수정아파트 주민 C씨는 “대우건설과 HDC현산은 많은 OS요원들을 파견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며 “지금도 주민간 대화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HDC현산”이라고 말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수정아파트 뿐만 아니라 시범아파트, 삼부아파트 등 대형 재건축 공사들이 예정된 상황이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직원들도 인근 재건축 단지를 돌아다니다 이곳에 와서 사업 현황을 파악하고 간다”며 “이들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가 수주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최고 49층 총 498가구 규모…서울시 예상 분양수입 ‘1조 2776억’
대우건설과 HDC현산, GS건설은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관심 있는 단지라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수정아파트 등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수정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2번지 일대 1만 5537㎡ 부지에 총 49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을 포함한 복합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상업지역 입지를 활용해 건축물 최고 높이 200m 이하, 층수 49층 이하 건물을 짓는다.

전체 주택 중 24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59~120㎡(전용면적 기준)로 구성하고, 이 중 85㎡ 초과 가구는 전체의 48.2%다. 서울시는 84㎡ 이하 132가구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2532㎡ 규모의 공공청사도 건립된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등 복합 주민공동시설도 총 2670㎡ 규모로 설치된다. 총공사비는 평당 8500만 원 단가를 적용해 약 4165억 원 규모다. 서울시가 예상한 총 분양 수입은 약 1조 2776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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