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및 충남 예산상인 150여명, 전가협 찾아가 시위
백종원 대표 방송 복귀에 찬성…”매출 회복에 도움 될 것”
전가협 관계자 “더본코리아 점주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전국에서 ‘빽다방’과 ‘역전우동’, ‘연돈볼카츠’, ‘홍콩반점’ 등 더본코리아 산하 가맹점을 운영 중인 점주와 충남 예산상설시장 상인 등 150여 명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앞에서 ‘전가협 사실 왜곡 및 여론몰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점주 일동은 전가협의 부정적인 여론몰이로 인해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과 예산시장 상인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가협을 비롯해 전가협과 함께한 연돈볼카츠 점주 5명이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협의회 회장은 “현재 전가협은 진짜 가맹점주를 위한 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전가협 소속은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연돈볼카츠 점주 단 5명에 불과하고 이들이 3000여 명을 대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가협은 이 5명 점주를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더본코리아를 ‘갑질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이 과연 진짜 가맹점주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전가협은 지난해 6월 더본코리아가 허위·과장 정보로 연돈볼카츠 점주를 모객해 이들의 금전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가협은 본사가 피해 점주들에게 최소한의 손해배상도 거부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회견을 진행한 점주들과 예산시장 상인들은 이에 따른 피해도 호소했다. 점주와 상인들은 “예산상설시장은 과거 침체된 시장이었으나 더본코리아의 메뉴 개발, 상권 분석, 축제형 콘텐츠, 홍보 마케팅으로 활력을 되찾았다”면서 “최근 허위 제보와 비난 콘텐츠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시장이 다시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 파주시에서 홍콩반점을 운영한다는 모기범 씨는 “백 대표가 방송이 나오면 가맹점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전 흑백요리사 방송이 나왔을 때도 대부분의 가맹점 매출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모씨는 전가협과 일부 가맹점주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미로 삭발까지 했다.
한편, 이날 점주들은 현장에서 전가협 관계자와의 대화를 요구했으나 전가협 측에서는 응하지 않았다.
전가협 관계자는 “더본코리아 점주들과 다투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며 “함께하는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백종원 대표가 고쳤으면 하는 점들에 관해서 얘기를 나눈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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