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2032년 7조 달러…10년간 연평균 23.3% [스투/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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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규모에 대한 전망은 시장조사 기관마다 다르다. 기관마다 적용하는 변수나 관점이 다르고, 시장을 구성하는 비즈니스 요소에 대한 판단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솔루션 자체만을 시장 규모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솔루션을 만드는 부품이나 서비스 등의 시장까지 규모에 넣는 경우도 있다. 천차만별이다 보니 예측하는 시장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마켓앤마켓이 2027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마켓 리서치 회사인 인도 프루도어(Prudour pvt)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이 2023년 8800억 달러에서 10년 후인 2032년 6조 7820억 달러(약 909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2~2032년 동안 연평균 2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용 앱 전반을 소개하는 플랫폼 엔터프라이즈앱투데이에 게시글로 상세히 소개됐다.  

게시글에 소개된 프루도어의 스마트시티 예측치 7조 달러는 다른 기관보다 매우 공격적이다. 보고서는 2027년의 시장 규모를 2조 5078억 달러로 바라본다. 이는 마켓앤마켓이 예측한 1조여 달러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프루도어의 예측은 다분히 본거지인 인도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00개의 스마트시티 육성 정책과 함께 상당액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이런 정부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전망치가 엉터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을 구성하는 범위와 요소를 넓게 잡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보고서는 스마트시티 시장을 도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신흥 산업이라고 정의한다. 이 시장은 스마트 그리드(전력망), 교통 서비스, 첨단 기능을 갖춘 건축,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드는 공공 및 정부 애플리케이션 등 도시 서비스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포괄한다. 스마트시티 시장은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가 지속 가능하고 지능적인 도시 인프라 솔루션을 추구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밖에 없다. 

아시아 태평양, 특히 중국과 인도가 중심이 돼 스마트시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공격적인 정책과 투자가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주도하는 기업을 여럿 보유한 북미가 아태 지역에 못지않은 영향력과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나 IBM 등 다수의 기업이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북미 지역은 공공 안전, 에너지 관리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한 스마트 기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다수의 도시가 ‘전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평가받는 유럽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개발 ▲독일·프랑스·영국을 필두로 한 스마트 그리드의 성장 ▲교통 시스템 효율화 ▲건물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 특히 탄소제로를 향한 행보가 스마트시티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동 및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도 도시화 및 더 나은 인프라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스마트시티 개발에 대한 투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며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기술은 스마트시티의 필수 구성 요소가 되었다.

사람이 늘면 공공 안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비디오 감시, 비상 대응 시스템 및 지능형 교통 관리 시스템과 같은 지능형 도시 기술이 도입되어야 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배치도 촘촘해진다. 스마트시티 맞춤형 기술도 나날이 발전한다. IoT, AI 및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 발전이 스마트시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기회는 여러 부문에서 찾을 수 있다. ▲IoT 장치나 미터기와 같은 정보 습득 센서 또는 단말
▲AI와 빅데이터 분석의 통합 추세 ▲5G 네트워크 확산과 6G로의 이행 ▲클라우드 컴퓨팅 채택의 증가 ▲지속 가능한 인프라 개발 및 유지보수 등이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의 당면 과제인 ▲상호 운용성 및 표준화 부족 ▲사이버 보안 위험 ▲솔루션 구현 ▲개인 정보 보호 ▲숙련된 전문인력 부족 등을 보완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시장은 정부가 정책으로 견인하고 민간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식을 취한다. 민관이 협력하는 구도일 수도 있고 민간에 일을 맡기는 구조도 가능하다. 이를 위한 민간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시스코는 2022년 스마트시티 가속기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지멘스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마트 인프라 허브(Smart Infrastructure Hub)를 출시했다. 

2021년 9월에는 알파벳 산하 사이드워크랩이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오픈 소스 플랫폼 메사를 출시했고 비슷한 시기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업용 재생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인 리뉴어블초이스에너지를 인수했다. 화웨이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관리를 위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지능형 운영 센터의 출범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의 주요 시장은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 빌딩 ▲환경 솔루션 ▲스마트 유틸리티 ▲스마트 교통 ▲스마트 헬스케어 ▲전자 정부 ▲스마트 조명 ▲스마트 인프라 ▲물·폐기물·에너지 관리 ▲지능형 교통 시스템 ▲주차 관리 ▲스마트 티켓팅 및 여행 지원 등이 꼽히며 여기서 파생되는 산업군도 표함시킬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기업 외에도 IBM, ABB, AGT, 아비바 그룹, 에릭슨, 제너럴 일렉트릭, 하니웰, 이트론, 캡쉬 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오스람, SAP, 텔렌, 버라이즌, 보다폰 등이 선두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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