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D-3일 TYM, 마약스캔들이 주총 '화두'(?)

경제·금융 |입력

대주주 '마약스캔들'로 주가 연일 하락세

 * 벽산그룹 창업주 김인득 회장의 차남으로 TYM을 창업한 김희용 회장. 그의 둘째 아들이 마약 스캔들의 당사자로 알려지면서 오는 30일 TYM 주주총회는 마약스캔들이 화두로 오를 전망이다.
 * 벽산그룹 창업주 김인득 회장의 차남으로 TYM을 창업한 김희용 회장. 그의 둘째 아들이 마약 스캔들의 당사자로 알려지면서 오는 30일 TYM 주주총회는 마약스캔들이 화두로 오를 전망이다. 

한국판 '농슬라' TYM(옛 동양물산)이  대주주 마약스캔들 영향으로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중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배당 역시 전년비 3배로 늘렸지만 주가 하락세를 가로막지 못하고 있다. 작년 5월 38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2300원까지 40%가량 주저앉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TYM의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30일 개최된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주총에 참여해 대주주의 마약스캔들을 따져 묻고, 오너가의 경영 일선에서의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YM의 정기주총안건에는 전문경영인 김도훈 현 대표이사와 오너가 김소원 전략총괄책임자(CSO)의 재선임 안건이 의안으로 올라있다. 김도훈 대표이사와 김소원 전무는 관계사인 (주)루트의 이사와 감사를 겸하고 있다. 김 전무는 TYMICT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벽산그룹 창업주 김인득 회장의 차남으로서 TYM을 창업(계열분리)한 김희용 회장과 그의 맏아들 김태식 부사장(생산총괄 책임자:CMO) 임기 만료일은 2025년 이후로 여유가 남아 있지만 최근 논란의 주역인 차남 김식 전무(제품 총괄책임자:CPO) 임기는 오는 10월말 만료 예정이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 김모씨(45)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마약스캔들 주인공이 김식 전무라는 얘기가 증권가 종목토론방을 중심으로 공공연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기회에 오너가가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27일 김희용 회장(80세)은 본인 보유 지분 중 7.2%(1096만9470주)를 세 자녀에게 균등 증여했다. 이로써 최대주주가 김 회장에서 김식 전무로 변경됐다. 증여 전 김 전무는 세 자녀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투자하고 있었다. 김 회장의 자녀들이 모두 현재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중이다. 

장남 김태식 부사장(73년생) 지분은 증여로 인해 2.86%에서 5.26%로 늘고, 김 회장의 외동딸 김소원 전무(78년생, 전략총괄 책임자) 지분은 1.64%에서 4.04%로 증가했다. 

최대주주 타이틀을 넘겨 받은 김식 전무(79년생) 지분율은 8.13%에서 10.53%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증여 이후 대주주가 아버지에서 아들로만 바뀌었을 뿐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1.56% 그대로이다. 

지난해 TYM은 창사 이래 최대 성과를 달성했지만 증권가 시각은 곱지 않다. 주가 역시 신음하고 있다. 대주주 증여 시점이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발표된데다 올해 배당을 늘린 것 역시 세 자녀의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오너가 술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측은 증여 발표에 즈음해 NH증권과 40억원(148만주) 규모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사실도 공시했다.   

TYM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758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매출액 4425억원 대비 7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77억원으로 직전년도(180억원) 대비 3.9배 가량 급증했다. 당기순익은 985억원으로 2021년도 453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회사는 호실적을 이유로 현금배당금을 60원으로 직전년도 20원 보다 세 배 높게 책정했다.  

TYM은 오는 5월2일을 기점으로 액면 병합을 계획하고 있다. 액면가 500원인 주식 5주를 액면가 2500원 짜리 1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주가 병합만을 따진다면 이날 종가 2300원인 주가를 1만1500원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이로써 현재 1억4584만970주인 유통주식수는 병합 이후 2916만 8194주로 줄게 된다. 

TYM은 농기계사업 및 담배필터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농기계사업 96%, 담배필터사업 4%로 매출이 분포됐다. 농기계사업의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가 있다. 그 중 트랙터가 농기계사업부 매출 총액의 약 76%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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