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거추장스런 선박 떼어낸다..그룹주 초강세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HLB그룹주가 HLB가 성격과 맞지 않는 선박부문을 떼어내고 '온전한' 바이오회사로 바뀐다는 소식에 일제히 급등세를 타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HLB그룹 상장 8개사 주가가 전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 1시46분 현재 HLB가 29% 급등한 것을 필두로 HLB글로벌과 HLB생명과학, HLB제약이 19~22%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환사채 물량에 연중 신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노터스가 12% 가까이 올라 거래되고 있고, HLB사이언스와 HLB테라퓨틱도 각각 8%, 9%대 상승세다. 최근 HLB가 인수에 나선 반도체부품업체 피에스엠씨도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HLB는 지난 17일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84% 늘어난 176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145억원 적자에서 37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선박사업부문을 물적분할, HLB이엔지로 별도 법인으로 만들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5월19일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HLB의 매출은 1581억원, 신설 HLB이엔지의 매출은 179억원이었다. HLB이엔지는 291억원의 자산을 들고 HLB에서 분할된다. 이는 지난해 말 HLB 총자산의 2.5% 규모다. 

이번 분할에 회사측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온전한 바이오회사로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그렇다. 

HLB는 코스닥 초창기 시절이던 지난 1996년 상장됐다. 올해로 무려 상장 28년차다. 하지만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회사 이름도 이때마다 바뀌는 굴곡의 시간을 거쳐왔다. 

현재의 회사 토대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08년 말이다. 구명정 회사인 현대라이프보드가 전환사채를 전환하면서 최대주주가 올라섰고, 이후 주식을 맞교환하면서 회사 이름이 HLB로 바뀌었다. HLB는 현대라이프보트의 약자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이 때 현대라이프보트의 이사로서 HLB 이사진에 합류했고 이후 대표이사 등을 거쳐 HLB를 필두로 상장사 8개를 거느린 바이오그룹의 총수가 됐다. 선박사업은 바이오그룹으로 탈바꿈한 현재 매우 이질적인 성격을 갖게 됐다. 

분할 뒤 HLB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회사측은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 분할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HLB 재무전략본부 백윤기 사장은 "회사는 선제적 투자와 전략적 M&A를 통해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와 강력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왔으며, 동시에 주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완전한 바이오기업으로의 전환 틀도 마련했다"며 "올해 물적분할과 함께 리보세라닙의 NDA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주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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