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3시간대 주파 능력..초당 4미터 '겅중겅중'

100미터를 24초에 주파할 수 있는 2족 걷는 로봇이 기네스북에 첫 등재됐다. 초당 4미터를 겅중겅중 뛸 수 있는 로봇으로 마라톤을 3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다.
4일 한겨레신문과 KBS 방송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립대 공대 로봇공학자들이 설립한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의 2족 보행 로봇 캐시(Cassie)가 지난 5월 실시한 기록 측정에서 100미터를 24.73초에 주파해 ‘가장 빨리 100m를 달리는 2족 로봇’으로 세계 기네스 기록에 등재됐다. 이는 초속 4미터, 시속 14km의 속도에 해당해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에 완주할 수 있는 속도다. 일반 성인의 달리기 수준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빠르기다.
캐시의 기록은 실제 100미터 달리기처럼 선 자세에서 출발하는 순간 측정을 시작했다. 기네스 기록을 인정받으려면 달리고 난 뒤 넘어져서도 안되는데, 캐시는 이 조건도 충족했다.
캐시는 타조처럼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직립 상태를 유지하며 겅중겅중 뛰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다.
캐시는 타조의 걸음걸이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방위계획국(다르파)의 개발 지원을 받아 2017년 첫선을 보인 캐시는 지난해 한 번 충전으로 5km를 53분에 주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엔 초속 약 1.6미터의 속도였다.
지난해 달리기에서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던 연구진은 올해 달리기에선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100미터 달리기를 위해 ‘병렬화’(parallelization)라는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1년 동안 훈련받을 양을 1주일로 압축해 집중훈련시켰다.
연구진은 “캐시는 다양한 걸음걸이를 실행할 수 있지만 이 훈련을 통해 여러 속도별로 가장 효율적인 걸음걸이를 찾아냈다”며 “그 결과 인간의 생체 역학과 매우 비슷한 형태로 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조너선 허스트 오리건주립대 교수는 “캐시는 달리기를 배운 최초의 2족 보행 로봇일 수는 있어도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부터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계열에 편입된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의 이동 속도는 초속 2.5미터, 시속 9km로 조깅을 하는 정도의 속도다. 일본 혼다가 2000년 개발해 큰 인기를 끌다 2018년 은퇴한 휴머노이드로봇 아시모의 걸음 속도는 시속 3.7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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