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삼성-현대-대우 빅3 홍보전 열기..조합원 민심 어디로?
서울시 정비계획 승인후 더 치열해져…”하루에도 수 차례 경쟁사 요원끼리 마주쳐”
여의나루역 인접 대중교통망·한강변조망·63스퀘어와 어우러진 스카이라인 '트리플 강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최근 삼성물산이랑 현대건설이 제일 적극적으로 홍보해요. 대우건설은 오래 전부터 굉장히 공을 많이 들여 왔고...최근 경쟁사 OS요원(홍보요원)들이 너무 자주 맞닥뜨려 정이 들 지경이에요”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차후 수주전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빅3간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범아파트는 대우건설이 오랫동안 공들여온 지역이지만 최근 서울시 재건축 정비사업 계획안이 확정된 후엔 현대와 삼성 소속 OS요원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빈번하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전하고 있다.
이 지역 또다른 공인중개사와 상가 입주민들의 증언도 비슷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경비원도 ‘OS요원 방문 여부’를 묻는 기자 질의에 “삼성물산이랑 현대건설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빅3 건설사중 지난 2023년, 공작아파트 재건축으로 여의도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 각각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시공사로 선정됐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시공순위 1·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장 관계자들 “삼성·현대 OS요원들 매일 봐…대우는 최근 뜸해져”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초창기에는 홍보에 적극적이 않던 삼성물산은 이달 중순 서울시로부터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고 난 후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며 “OS요원도 매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삼성물산이랑 현대건설 OS요원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단지 내에서 마주친다”며 “예전엔 1~2주 중에 3번가량 마주쳤는데, 최근에 재건축 승인 이후에는 홍보활동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경비원 C씨는 “지금까지 시범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곳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라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가장 많이 왔다갔다한다”고 설명했다.

시범아파트 내 상가 입주민 D씨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매일 마주치지만, 대우건설 요원들은 반 년 전에 본 게 마지막”이라고 언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모든 건설사 중 대우가 가장 오랜기간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라며 "대우건설은 여의도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본 건설사로, 국내 첫 고급 주상복합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트럼프월드’를 성공적으로 준공해냈고, 여의도 하이엔드 주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 공작아파트 시공사로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강변 대단지인 시범아파트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역세권·한강변 조망권 갖춰 사업성 기대 ↑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1584채 규모 아파트들을 2693채 규모의 신축 건물로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1차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을 통과시켰다. 향후 3~4년 내에 시공사를 선정한 뒤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라는 초역세권 입지뿐만 아니라 한강변 조망권도 살릴 수 있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5호선 여의나루역까지 도보로 1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 정비계획도 한강변 입지 특성을 살리면서도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재건축 사업지 북측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고려해 개방감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남동측 63스퀘어와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한강으로 직접 연결되는 입체 보행교를 설치해 공공 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열린 한강 접근 체계를 완성한다.
여의도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국내 유수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수년 전부터 일대에 회사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