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아닌 나도 창작할 수 있다" 대답

그림을 그리는 인간형 예술 로봇 '에이다'가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로봇으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건 에이다가 처음이다.
12일 영국의 가디언 등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젊은 여성 예술가를 닮은 에이다가 이날 TV로 생중계된 영국 상원의 통신·디지털위원회 청문회 자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에이다를 발명한 에이든 밀러도 함께 청문회에 참석했다.
청문회는 새로운 기술이 예술·창작 분야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토의하는 자리였다.
단발 길이의 검은 가발과 짙은 빛깔의 데님 멜빵바지를 입은 에이다는 선 채로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목과 머리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는가 하면,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이는 등 인간의 행동을 그대로 보였다.
에이다는 선 채로 계속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데버라 불 상원의원에게서 "어떻게 예술 창작을 하며, 창작물은 인간의 창작물과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에이다는 "눈에 달린 카메라, 인공지능(AI) 알고리즘, AI 로봇 팔을 이용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또 "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알고리즘이며, 또 그에 의존한다. 나는 생명체가 아니지만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예술 창작에 있어 기술의 역할에 관한 린 페더스톤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며 "예술가들이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기술, 사회, 문화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고 탐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완성된 에이다가 그린 그림들은 여러 미술관과 화랑에 전시됐다. 작품 중에는 지난달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그린 것도 있다. 첫 개인전은 2019년 2월에 옥스퍼드대에서 했다. 작년에는 런던의 디자인 뮤지엄에서, 올해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각각 개인전을 열었다.
에이다의 발명자인 에이든 멜러는 옥스퍼드와 런던 등에서 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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