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영국 데본 카운티의 스마트 가로등...‘탄소배출 제로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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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영국 남서부 데본 카운티는 미관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지역이다. 대표적인 도시는 엑스터(Exeter)와 토베이(Torbay)로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연수를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데본 카운티는 스마트시티로의 첫 걸음을 스마트 가로등에서 시작했다. 이번에 데본 카운티 의회가 가로등 조명을 엑세터와 토베이에서 대폭 확장해 스마트 제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전했다.

카운티 의회와 SSE는 스마트 가로등과 무선으로 통신할 수 있는 텔렌사의 중앙관리시스템(CMS) 플래닛(PLANet) 플랫폼을 사용해 1만 1000개에 달하는 가로등을 원격으로 관리·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발전시켰다.

스마트 가로등 조명은 소요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시민들의 요구에 맞춰 조명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카운티는 네트워크의 추가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에 대해 보충 설명을 곁들이자면, 한 마디로 에너지 사용량에서 찾을 수 있다. 가로등을 밝히기 위해서는 전력이 필요하고 전력은 친환경 재생 에너지가 아닌 한 대부분 화석연료로 발전시킨 전력을 사용한다. 친환경 재생 에너지의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아도 가로등 소비전력을 줄이는 것 자체가 탄소 배출 감소로 연결된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안심가로등이 대표적인 예다.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하는 안심가로등은 지난 6월 현재 1700대 정도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연간 4억 3200만원 이상의 전기료를 절감했으며 연간 17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고 한수원 측은 밝혔다.

데본 카운티는 가로등을 지능형 무선 플랫폼과 중앙 관리 시스템에 연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도 줄이고자 한다.

데본 카운티 의회의 고속도로 관리 담당 스튜어트 휴스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때문에 가로등 조명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가로등은 탄소 배출량의 상당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앙통제장치와 결합한 LED로의 전환은 에너지와 탄소 절감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LED 교체로 탄소 배출량은 최대 60% 감소한다고 한다. 앞으로 중앙 관리 시스템을 확산해 1만 3000개의 가로등까지 여기에 연결시켜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좋은 것은 스마트 가로등은 외부의 조도에 따라 스스로 밝기를 조절한다는 점이다. 어둠이 짙으면 더 밝아지고 달빛이 밝으면 밝기를 줄인다. 에너지의 소모를 스스로 절감하는 똑똑한 시스템이다.

데본 카운티 의회는 오래 전부터 스마트시티 시스템으로 확대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등 솔루션 확장을 모색하고 있었다. 의회는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환경 모니터링, 교통량 계산, 배수로 센서 및 스마트 주차까지 추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데본 카운티의 공공 자산 및 결함 관리 시스템 등 도시 공공 서비스 부문도 통합시킨다는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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