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저규모·고평가 ‘반전의 씨앗’

증권 | 입력:

공모 규모 작지만 성장, 락업 강화 이후 기관 신뢰 눈길

올해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 문을 한층 더 열었다. 공모 규모에서 적잖은 성장을 이뤘고 만성적 고평가 루프에서 벗어날 단서를 남긴 한 해로 평가된다.

판매자: 한발 더 나아간 공모 규모, 상장 성공률 높일 때

올해 코스닥 3종목을 상장시킨 키움증권은 공모 규모 1028억 원을 기록했다. 주요 주관사 9곳(KB·NH·미래에셋·삼성·신한·대신·한국투자·키움·신영증권)에서는 가장 낮지만 지난해 공모 규모(550억 원)에 비해서는 비교적 뚜렷한 성장이다. 상장 성공률은 절반(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른, 숨비,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잇따라 한국거래소 심사 중 발길을 돌린 영향이다.

투자자: 저조한 공모가 대비 수익률, 락업 도전은 ‘성공적’ 

올해 상장 종목 수익률은 증시 대비 저성과를 기록해 만성적 고평가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3개월 시장 초과 수익률에서 도우인시스가 -16.81%, JPI헬스케어가 -25.20%를 기록했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 소재, JPI헬스케어는 엑스레이 장비 기업이다. 키움증권은 앞서 유라클, 피앤에스로보틱스, 코셈, 블루엠텍 등 수년 간 상장시킨 종목 주가가 장기간 공모가를 밑돈 이력이 있다.

기관 락업(의무보유 확약 강화) 뒤에는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키움증권은 실험실 자동화 기업 큐리오시스를 통해 기관투자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큐리오시스 락업 비율은 72%로 각 주관사 상장 종목 평균을 모두 웃돈다. 상장 초반 주가 수익률도 양호하다. 지난달 13일 상장한 큐리오시스는 공모가 2만 2000원으로 시작해 6만 5000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종합 등급: D

결과적으로 올해 키움증권은 저규모·고평가를 반복했지만 두 지표 모두에서 반전의 씨앗을 마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실적과 관련해 "올해 IPO 3건 성공에 더해 스팩 합병 3건으로 합병 성공이 두드러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기술력이 좋은 기업들을 상장시키기 위한 기술특례 상장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첫 성과는 에코크레이션이 유력하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장치를 만드는 기업으로 SK지오센트릭이 주주로 참여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지난 7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등급은 어떻게?

9곳 주관사를 4개 기준으로 상대 비교해 기준별 순위에 9개 등급(D~AA)을 설정했습니다. 종합 등급은 기준별 점수를 평균해 다시 순위별로 적용했습니다. 공모 규모는 한국거래소 카인드(KIND)에서 제공하는 통계 기준입니다. 상장 성공률은 상장 종목과 스팩 합병 포함 상장예비심사 미승인·철회 및 공모 철회 종목을 합산해 비중을 구했습니다. 기관 락업 비율은 IPO 제도 개편을 적용 받는 7월1일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개월 시장 초과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는 종목을 평균했습니다. 공모주 특성상 단기 수급 변동성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수익률 상위 증권사 대비 10%p 이내 격차 증권사에는 같은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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