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도시정비 10조 돌파 · 7년 연속 1위...삼성물산 추격 따돌려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삼성물산, 한남4구역 수주하며 '선공'...현대건설. 장위15구역 수주로 '승기 굳혀'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건설 도급순위 1위 삼성물산과 정비사업 1위 현대건설의 양강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올해 정비사업 시장은 사실상 현대건설의 1위 수성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체 최초 정비사업 10조원을 넘어서며 7년 연속 정비사업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도 전년 대배 2배가 넘은 약 9조260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지만 아쉽계 현대건설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초반 우세는 삼성물산…하반기 현대건설 역전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달 공사비 1조4660억 규모의 서울 성북구 장위15구역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사실상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굳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건설의 누적 수주액은 약 10조51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조원 이상 늘었다.

연초 한남4구역 수주 경쟁에서 삼성물산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현대건설은 이후 개포주공6·7단지, 압구정2구역 등 강남 핵심지 대형 사업장 등 11개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누적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올해 마지막 승부처였던 장위15구역 확보로 10조 클럽 가입을 확정하고 시장 우위를 굳혔다.

한남4구역 재개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 모처럼 정비사업에 적극나서며 건설업계를 긴장시켰다.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약 1조5700억원)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을 누르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서  △송파 대림가락(4544억 원) △신반포4차(1조 310억 원) △장위8구역(1조 1945억 원) △울산 남구 B-04(6982억 원)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도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래동4가 재개발 등 총 14개 사업장을 확보했다. 이달초에는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공공복합사업을 따냈다. 하지만, 끝내 현대건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브랜드 '래미안'을 앞세워 서울 강남뿐 아니라 지방 사업지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현대건설의 위협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양강체제를 굳히는 사이에서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전통의 강호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로 선정되면 올해 정비사업 6조원을 돌파하며 탑3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강세에 힘입어 5조원 규모를 달성했다. 연초 건설현장 인명사고로 수주 계획에 차질을 빚었지만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보여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 인근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공사비 약 9240억원)을 수주하며 탑5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연말 추가 수주 가능성을 포함하면 올해 4조7000억원 규모의 누적 수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롯데건설·대우건설도 서울 주요 사업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3조~4조원대 실적을 확보하며 10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알짜 정비사업 10대 건설사 독식...중견·중소 건설사 입지 축소 가속

한편, 정비사업 현장이 브랜드와 자금력 등 규모의 경쟁으로 변하면서 중견·중소 건설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미 서울 재건축·재개발 현장은 10대 건설사 브랜드가 아니면 입찰에 참여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업성이 좋은 지방 대형 정비사업장도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장이 짙어지면서 11위~20위 중견 건설사의 올해 총 도시정비 수주 총액은 현대건설 1곳의 규모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성수지구, 압구정지구, 여의도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지만, 중견건설사들은 먹거리를 찾아 공공주택 현장이나 모아타운·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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