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layer] ACE 미국빅테크TOP7 운용역 “AI 거품론? 재무적 성과 견고”

증권 | 이태윤  기자 |입력

[Key Player Interview]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소희 ETF운용부 수석 김 수석 외국계에서 다년간 활동한 숨은 실력자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1조 원 돌파 이끌어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소희 ETF운용부 수석.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소희 ETF운용부 수석.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AI 산업의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해당 상품을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김소희 ETF운용부 수석은 바클레이즈(Barclays)·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싱가포르 지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활약한 전문가다. 그는 5일 스마트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경력부터 최근 제기되는 AI 거품론, 그리고 투자자를 위한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까지 가감 없이 털어놨다.

◆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1조 원 돌파 “글로벌 경험 덕”

김 수석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는 싱가포르 소재 외국계 IB의 프랍데스크(Prop Desk)에서 트레이딩 활동에 수반되는 리스크 포지션을 검토하고, 헤지가 적절하게 수행됐는지 확인하며 손익을 확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김 수석은 당시의 경험이 현재 ETF 운용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F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한데, 해외 상품이나 구조화 상품의 경우 어떤 수단과 전략으로 헤지(Hedge)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LP들과 소통하며 헤지 포트폴리오에 대해 조언을 건네는 등 과거 경력이 현재 업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운용 철학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의 출시 배경으로도 이어졌다. 이 상품은 2023년 9월 상장했으며, 지난 4일 기준 순자산 1조 362억 원을 기록했다. 김 수석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강한 확신을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심할수록 중요한 것은 확실한 실적과 매출, EPS 성장"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닌 '증명된 숫자'로 가치를 입증하고 있기에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출시 계기를 설명했다.

◆ 김 수석 "빅테크 재무 건전성, 거품론 잠재워"

최근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일각에서는 'AI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투자가 집약적으로 몰렸다는 점이나 상호 출자 구조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숫자가 증명하는 재무적 성과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감가상각 방식 변경 이슈보다 매출 확장성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를 보면 일반적인 투자 등급보다 리스크 수준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자본 시장은 이미 이들의 재무적 건전성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감가상각 이슈는 영화 ‘빅쇼트’의 모델 마이클 버리가 제기하며 논란이 됐다. 지난달 10일 버리는 자신의 SNS에 “엔비디아 칩의 교체 주기는 기껏해야 2~3년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빅테크들은 막대한 돈을 들여 이 칩을 사들이면서, 정작 회계 장부상 장비 수명(내용연수)은 늘려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감가상각 기간이 늘어나면 기업은 매년 지출하는 비용이 줄어들어 이익이 증가하는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누린다.

워런 버핏이 최근 구글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 대해서도 '경제적 해자'를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수석은 "검색 엔진 시장의 장악력과 꾸준한 현금 흐름, 즉 경제적 해자를 높게 산 것이며 이는 AI 사업 확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는 구글 주식(알파벳 A)을 6조 원어치 사들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미국 셧다운 우려 등 노이즈로 인한 심리적 불안 요인이 크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장기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조정 국면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김 수석 “룰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

경쟁사 상품 대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만의 강점으로는 '빠른 상장으로 검증된 트랙 레코드'와 '환노출 전략'을 꼽았다. 김 수석은 "환노출 전략은 달러 강세 구간이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때 포트폴리오 방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지수 구성상 상위 빅테크 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성장 잠재력을 확실히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운용 철학에 대해서는 '원칙 고수'를 강조했다. 김 수석은 "패시브 ETF 매니저로서 주관이나 감을 배제하고, 지수 방법론과 리밸런싱 룰을 정확하게 따르는 것이 진정한 리스크 관리"라며 "장중 유동성 공급과 호가 관리에 집중해 투자자들이 원활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상품 개발 단계에서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김 수석은 자사의 ACE 미국달러SOFR금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ACE 미국달러SOFR금리 ETF는 타사 대비 결제 주기를 하루 당긴 T+1일로 설정해 투자자가 단 하루의 이자 수익도 놓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또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불가능했던 금 투자의 길을 열기 위해 'ACE KRX금현물' ETF를 출시하며 제도적 한계를 넘는 혁신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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