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케어젠, '공시 우습게 봤나'...급락 출발

증권 | 김세형  기자 |입력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에 올라 있는 바이오 업체 펩트론과 케어젠이 '공시 문제'로 2일 프리마켓에서 급락세를 탔다. 전일 애프터마켓에서의 급락세가 이어졌다. 

2일 오전 8시49분 현재 펩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10.08% 떨어진 28만5500원, 케어젠은 8.06% 하락한 7만5300원에 거래됐다. 

두 회사는 전일 정규장에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평가계약 연장을 언급한 회사 공지로, 케어젠은 점안액 형태의 황반변성치료제 CG-P5의 1차 임상 결과 발표에 따른 차익실현과 함께 회사측이 공언했던 공시가 진행되지 않은 탓이 컸다.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보다 급락세가 나타났고, 대량 거래도 수반됐다. 펩트론의 기술평가계약 '변경 공시'가 원인을 제공했다. 

1일 오후 5시38분 펩트론의 정정 공시가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내놨던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 체결 공시 상의 계약기간을 정정했다. 

당초 '2024년 10월7일부터 평가 종료 시까지(약 14개월)'이던 계약기간이 '2024년10월7일부터 평가 종료시까지(약 14개월, 최대 24개월)'로 정정됐다. 

펩트론은 릴리와의 기술이전 본계약 체결 기대로 올해 비만치료제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당초 공시에 비춰 오는 7일쯤이면 본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회사측은 릴리와 인비보 실험을 추가 진행기로 합의했다며 기술평가 종료 시점이 당초 약 14개월로 예상됐으나 일정 부분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시험 일정에 따라 기간은 유동적이라고 공지했다. 

이것이 금요일 애프터마켓 주가 급락을 불러왔고 1일 장에서도 이어진 원인이 됐다. 펩트론은 공지에서 "계약기간은 “평가 종료 시”로 되어 있어 계약의 변경이나 별도의 연장 계약은 수반되지 않기 때문에 공시 변경사항이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그런데 2일 회사의 공지와 다르게 정정 공시가 이뤄지고 '최대 24개월'이라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문구는 앞으로 10개월 더 지켜봐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이해됐고, 실망감을 불러왔다. 또한 변경 공시는 없을 거란 회사측 공지와 다르게 변경 공시가 진행되면서 회사측의 대응 방식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케어젠은 펩트론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급락하자 주가가 끌려가는 양상을 보였다. 케어젠은 펩트론과 달리 공시를 하지 못한 것이 부각됐다. 

케어젠에게 황반변성치료제 CG-P5는 회사 정체성을 펩타이드 기반 필러 등 피부미용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업체에서 바이오업체로 바꿔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평가돼왔다. 

그런데 1상 임상 일정이 지연돼 왔고, 결과 발표도 수차례 연기돼왔다. 이에 임상 수행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런 가운데 케어젠은 지난주 후반 미국 현지 시간 28일로 CSR(임상시험결과보고서) 수령 일정이 확정됐다며 수령 즉시 내부 검토를 마친 후 12월1일 지체없이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같은 공지는 회사가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는 SNS에도 여전히 게시돼 있다. 

1일 회사측이 언급했던 공시는 진행되지 않았고, 대신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는 요지의 보도자료와 홈페이지 발표가 진행됐다. 오후 5시13분 이와 관련한 공시가 진행됐다. 내용은 1상 임상 결과가 아닌 임상 종료예정일 변경 공시였다. 

회사측은 공시에서 "당사는 본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보고서(CSR) 수령 일정을 11월 30일에서 12월 31일로 조정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은 당사 홈페이지 및 보도자료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진행 경과 안내를 통해 "CG-P5는 미국 내 6개 임상 사이트에서 수집된 OCT 및 단층촬영 영상에 대해 전문 중앙판독기관에서 정밀 분석이 진행중이며, 회사는 해당절차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 CSR 정식본은 미국 현지 일정에 맞추어 수령할 예정이며, 회사 내부 검토 후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 임상결과 공시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SR 수령 예정일이 확정됐다는 당초 회사측 말과 달랐다. 발표가 나온 것을 감안할 때 공시가 가능한 수준의 CSR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조선경제는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케어젠의 1상 결과 공시를 반려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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