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성장 꺾인 본아이에프, 새롭게 찾은 성장 동력은 '흑염소·라멘' [프랜차이즈 디코드]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멘지, 빠른 확장으로 국내 라멘 전문점 최다 점포 수 달성 본흑염소 “개고기 금지된 보양식 시장, 흑염소 메뉴로 선점” 본아이에프 주력이던 한식 브랜드, 매출∙매장 수 감소 추세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한식 브랜드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본흑염소∙능이삼계탕’, ‘멘지’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멘지는 국내 라멘 전문점 중 최다 점포를 확보하며 라멘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은 개고기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메뉴 선점에 나서고 있다. 

멘지 대구 동성로점. (사진=본아이에프)
멘지 대구 동성로점. (사진=본아이에프)

3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단 하나의 직영점만 있던 멘지는 올해 31개 점포(직영·가맹점 합산)로 급성장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발 빠른 시장 선점 전략과 고객 취향을 고려해 돼지 육수 대신 닭 육수를 활용하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일본식 라멘의 경우 아직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없던 상황이었다”며 “멘지는 빠르게 시장에 침투해 라멘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돈코츠(돼지 육수) 대신 토리파이탄(닭 육수)를 사용해 호불호가 적다”고 말했다.  

본흑염소∙능이삼계탕 선릉점 전경. (사진=본아이에프)
본흑염소∙능이삼계탕 선릉점 전경. (사진=본아이에프)

본아이에프가 올해 1월 론칭한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이하 본흑염소) 역시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본흑염소는 현재 전국에 6개 점포(직영·가맹점 합산)를 운영하고 있다. 본흑염소의 점포 수 확대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흑염소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개고기 식용 금지법이 통과된 상태로, 앞으로 보양식 시장에서 개고기를 대체할 품목으로 흑염소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개고기 금지법’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했으며, 3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 2월 7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 주력 프랜차이즈 점포·매출 오히려 줄고 있어 

반면, 본아이에프의 기존 한식 브랜드들인 본도시락, 본설렁탕 등은 매장 수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본도시락의 점포는 2023년 440개에서 작년 406개로 줄었고, 본설렁탕의 점포는 2023년 59개에서 2024년 39개로 줄었다. 프리미엄 한식 전문점 본우리반상의 점포 수는 2023년 14개에서 2024년 16개로 늘었으나, 이들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의 매출은 3016억 원에서 2817억 원으로 감소했다.

본아이에프는 최근 노후화된 본죽의 매장 수를 줄이고, 본죽&비빔밥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본죽 매장은 2023년 648개에서 2024년 576개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본죽&비빔밥 매장은 1004개에서 1151개로 늘었다. 이에 전체 점포 수는 75개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점포의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본아이에프는 김철호 대표가 지분 66.47%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김 대표의 부인 최복이씨가 31.1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 회장의 자녀 김지혜, 김조은, 김율민은 각각 0.80%씩 지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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