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브랜드 소싯, 교촌의 ‘퍽퍽살 활용처’가 될 수 있을까 [프랜차이즈 디코드]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치킨 업계, 다리·날개 등 선호 부위 가격 상승에 ‘부분육 공급 대란’ 교촌치킨, 부분육 공급 문제로 가맹점에 신고당하기도 5년 전에도 비선호 부위 활용 시도… 닭가슴살 패티 활용한 ’리얼치킨버거’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새 외식 브랜드 ‘소싯’이 27일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비선호 부위인 안심과 닭가슴살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소싯이 교촌의 닭고기 수급 문제를 완화할 통로가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교촌치킨의 주력 메뉴인 콤보 메뉴(허니콤보∙레드콤보)는 닭다리와 날개, 북채를 사용한다. 경쟁사에 비해 부분육 의존도가 높은 교촌치킨은 최근 치킨업계에서 발생한 ‘부분육 공급 대란’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교촌 본사는 가맹점이 요청한 양만큼의 닭고기를 공급하지 못해 법정 다툼까지 하고 있다.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주들은 지난 9월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본사가 닭고기 주문량의 약 40%만 공급해 매출에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육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닭을 통째로 내보내는 통닭과 달리 부분육은 여러 부위를 나눠야 해 인건비 부담이 추가된다. 또한, 선호 부위 부분육에 수요가 집중되면 가슴살과 안심 등은 재고가 쌓여 처리가 어렵다. 부분육 활용이 많은 업체는 경쟁사에 비해 닭 수급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닭 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0년 닭 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출시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 역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교촌치킨에서는 버거 메뉴인 ‘리얼치킨버거’를 출시했다. 리얼치킨버거에는 비선호 부위인 닭가슴살을 이용한 패티를 사용했다. 그러나 교촌치킨 가맹점을 운영하는 A씨는 “현재 리얼치킨버거는 판매 중단된 지 약 5년이 지난 상태”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100% 다리 살로 만들던 순살 메뉴에 가슴살을 포함시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고객들의 거센 반발과 국감에서의 질책이 이어지자, 교촌은 순살 메뉴 리뉴얼을 취소했다. 

리얼치킨버거로 시도됐던 비선호 부위 활용은 소싯을 통해 다시 이뤄지는 모습이다. 

닭가슴살 패티를 활용한 소싯의 샌드위치. (사진=교촌에프앤비)
닭가슴살 패티를 활용한 소싯의 샌드위치. (사진=교촌에프앤비)

소싯은 닭가슴살 패티를 활용한 샌드위치, 닭 안심 텐더 등을 판매한다. 오랜 노하우를 담은 7종의 소스(허니마요, 레드마요, 고추장크림, 쌈장디핑소스, 콰트로치즈퐁듀,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브렌치소스)를 곁들여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한 정육업계 관계자는 "닭 선호 부위와 비선호 부위 모두 사용처만 있다면 한 마리 단위로 공급받는 것이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부분육 수요가 압도적인 업체의 공급 체계가 한 마리 단위 닭고기 공급 체계로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을 제외하면 다른 가맹 브랜드를 운영하지 않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약 12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1246억원)의 매출을 넘어선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107억원에서 93억원으로 14억원 감소했다. 2014년부터 8년간 업계 1위를 지켰던 교촌치킨은 배달비 부과, 가격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등 논란과 함께 업계 3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교촌치킨의 최대 주주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 지분율은 2025년 10월 28일 기준 69.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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