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롯데그룹의 외식사업 유닛인 롯데GRS가 ‘소공동버거’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 브랜드가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영업표지일지, 롯데리아의 버거 라인업일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GRS는 최근 특허청에 ‘소공동버거’ 상표권을 출원했다. 현재 출원/심사 대기 상태다.
업계에서는 소공동 버거 상표가 롯데리아의 신메뉴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표에는 ‘EST. 1979 SOGONGDONG’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1979년 소공동에서 설립됐다는 뜻으로, 1979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에서 패스트푸드 1호점으로 시작한 롯데리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고 재미있는 신메뉴를 연달아 출시하는 롯데리아가 불시에 추억의 맛을 담은 햄버거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이전에도 단종된 버거를 재출시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추억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2006년 출시한 ‘유러피언프리코버거’를 재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롯데리아의 경쟁사 맥도날드 역시 지난 2013년, 맥도날드의 미국 첫 매장 개점을 기념하는 1955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1955 버거는 맥도날드 내 하나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도 ‘더블 1955버거’, ‘1955 파이어버거’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소공동버거 상표가 롯데리아의 신메뉴가 아닌, 독자적인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쓰이는 상표에는 문자와 도형이 함께 사용된다. 소공동 버거 상표는 단순한 ‘문자 상표’가 아닌 ‘문자 도형 결합 상표’로, 브랜드 이미지로 쓰이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에 출원한 상표는 롯데리아 소공점이 (롯데리아) 1호점이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면서도 “소공동 버거 상표를 롯데리아의 새 메뉴 이름으로 사용할지,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GRS가 최근 공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기업은 롯데리아와 엔저리너스 두 축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리고 2004년 롯데GRS는 크리스피크림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가했다. 서울 신촌에 1호점을 오픈하며, 크리스피크림을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이후 오랜 기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추가하지 않던 롯데GRS는 올해부터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스탠브루와 무쿄쿠가 그 주인공이다. 스탠브루는 한때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앤제리너스가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 밀려난 상황에 롯데GRS가 내놓은 ‘저가형’ 브랜드다. 돈가스·우동 등을 판매하는 일본 라멘 전문점 무쿄쿠는 지난 4월 구로디지털점을 오픈하고, 지난달에는 2호점인 안산중앙점을 추가하며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편, 롯데GRS는 지난해 매출 9954억 원을 기록하며 2023년(9242억 원) 대비 7.7%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08억 원에서 391억 원으로 87.6%나 증가했다. 롯데GRS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리아의 선전이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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