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

‘분식 의혹’에 휘말렸던 안타 스포츠, 좋은 파트너일까?

안타 스포츠, 2019년 미국 공매도 리서치로부터 공격받아 미토스홀딩스와의 협업으로 한국 기업과의 윈윈 사례 증명

글로벌 |심두보 기자 | 입력 2025. 08. 27. 15:21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무신사가 중국 진출을 위해 안타 스포츠(Anta Sports)와 손을 잡았다.

안타 스포츠는 1991년 설립된 기업으로 자체 브랜드 신발 및 의류를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2007년 홍콩 증시에 상장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항셍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되기도 했다.

2009년 안타 스포츠는 FILA의 중국 사업권을 인수해 중고가 및 고급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대부터 안타 스포츠는 지속적인 브랜드 다각화와 공급망 통제, 유통망 확장 전략을 통해 중국 내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와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9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아머 스포츠(Amer Sports)를 인수하며 국제적 입지도 확대했다.

‘분식회계 의혹’ 공매도 기관 공격받았던 안타 스포츠

안타 스포츠는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을 받기도 있다. 시기는 불과 6년 전인 2019년이다.

미국의 대표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머디워터스리서치(Muddy Waters Research)는 무려 5부작 시리즈 리포트를 발표하며 안타 스포츠를 공격했다. 이 리포트는 7월 7일부터 21일 사이에 모두 나왔다. 제목도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펀치볼 속의 똥(Turds in the Punchbowl), 범죄 의도(Mens Rea), 필라버스터(FilaBuster), 거짓말쟁이는 거짓말한다(Liars Lie), 통제된 주요 공급업체와 또 다른 필라 거짓말(Controlled Major Supplier and Another Fila Lie) 등이 리포트의 제목이었다.

머디워터스리서치는 △유통업체 조작 △내부 부패 및 투자자 기만 △FILA 매장수 및 재무데이터 조작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공매도 리서치 기관인 블루오르카캐피털(Blue Orca Capital)도 머디워터스리서치에 앞서 2019년 5월 FILA 매출 과대 계상과 기업 지배구조 등에 있어서의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머디워터스리서치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타 스포츠 공매도 리포트 / 출처=머디워터스리서치 홈페이지
머디워터스리서치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타 스포츠 공매도 리포트 / 출처=머디워터스리서치 홈페이지

안타 스포츠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온 당일 혹은 익일에 즉시 반박하며 대응했다. 이 중국 기업은 공매도 리서치 기관들의 공격에 대해 부정확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일관된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안타 스포츠의 주가는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안타 스포츠는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대해 잘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토스홀딩스의 중국 파트너…증명된 윈윈 경험

안타 스포츠는 미토스 홀딩스의 중국 사업 파트너이다. 안타 스포츠는 2009년 휠라 브랜드의 중국·홍콩·마카오 판권을 인수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FILA 브랜드의 독점 생산·유통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을 이끄는 법인은 풀 프로스펙트 스포츠(Full Prospect Sports)다. 안타 스포츠와 한국의 미스토홀딩스가 이 법인의 지분을 각각 85%와 15%를 보유하고 있다.

안타 스포츠는 FILA 브랜드를 중국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했다. 2024년 안타 스포츠가 FILA 사업에서 거둔 매출은 266억 위안(약 5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미스토홀딩스는 풀 프로스펙트 스포츠로부터 중국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중국에서 발생하는 FILA 매출이 늘수록 한국 파트너인 미스토홀딩스도 돈을 버는 구조다. 이 같은 안타 스포츠와 미스토홀딩스 간 윈윈 경험이 이번 무신사-안타 스포츠의 합작법인 설립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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