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사고조사결과 빅쇼크...배당 유지 불투명-유진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SK텔레콤 티타워
SK텔레콤 티타워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기존과 같은 배당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여파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고, 과징금 등 예정에 없던 현금 유출 가능성이 생겨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일 정부가 내놓은 SK텔레콤 침해사고 최종 조사결과는 "빅쇼크"라고 평가했다. 

과기부는 사태의 귀책사유가 SK텔레콤에 있다고 판단하며 위약금 면제 규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같는 결과를 수용하면소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정보보호 투자 확대, 전체 고객 대상 보상패키지 제공 등의 수습책을 내놨다. 

SK텔레콤은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7조8000억원에서 17조원으로 하향조정하고, 영업이익은 당초 전년대비 개선에서 전년대비 감소로 변경했다. 실질적인 여파가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4일까지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가입자 이탈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가입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분과 보상패키지를 통한 매출 할인분 및 위약금 환급액 등을 종합하면 약 8천억원의 실적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SK텔레콤의 올해 실적은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2754억원으로 종전보다 32% 낮췄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감소하는 것으로 어닝 쇼크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조사결과 발표 전까지 SK텔레콤 주가는 사건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이는 가입자 이탈 추세가 진정되었고 위약금 면제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평가한 컨센서스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강력한 조치와 실적 하향 조정으로 주가는 재차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배당 매력의 감소를 4월과 다른 점으로 꼽았다. 

SK텔레콤은 실적 모멘텀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투자 매력으로 꼽혀왔다. 배당주 투자에서 빠지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4월 유심사태 발발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배당수익률 7%, 5만원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하며 반등했다"며 "배당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배당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감안할 때 향후 부과될 개인정보유출 과징금의 규모가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법상 최대 3600억원까지 부과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8000억원의 현금이 영업에서 감소하고 최대 과징금까지 부과될 경우 기존과 같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영업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4조2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보는데 이 중 4분의 1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찬영 연구원은 "실적 하향 및 배당 유지 불확실성이 가중됐기 때문에 주가 바닥 레벌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과징금 규모,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추가 이탈 규모 등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들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SKT 주가 부진, KT/LGU+ 주가 강세 구도가 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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