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한민형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2분기 주식 평가액이 128.5% 증가하고,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과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평가액도 전분기 대비 99.8%와 78.6%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3월말 2481.12포인트(p)에서 지난달말 3071.70p로 23.8% 상승했다. 재벌 총수들의 주식투자 성적표는 시장 대비 최대 4.6배 가량 높은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집계표에 따르면 4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 9152억 원이었는데, 지난달말 73조 931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2분기 기준 44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만 16조 원 넘게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벤치마크 대상인 코스피 상승폭 23.8% 대비 4%p 높은 27.7%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은 0.3% 떨어졌다. 44개 그룹 총수 중 41명의 주식재산이 불었다. 총수 10명 중 9명꼴로 주식재산이 증가한 셈이다.
◇박정원(두산) 128% 주식재산 늘어..이웅열·정몽준·구자은 회장도 70%이상↑
올 2분기 기준 국내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의 올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 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 6월 말에는 8734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4912억 원 이상 크게 불었다. 2분기 주식가치 증가율만 해도 128.5%에 달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은 2분기 99.8%로 수직상승했다. 이 명예회장의 지난 3월 말 평가액은 2054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달말 4105억원을 넘겼다. 석달새 2051억원이 올랐다. HD현대그룹 총수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주식재산도 2분기에만 78.6% 고공행진했다. 정 이사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1조 5233억 원에서 6월 말에는 2조 7209억 원으로 불어났다.
구자은 LS 회장도 2분기에만 73.9%나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구자은 회장은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523억 원에서 2648억 원으로 늘었다.
이외 김홍국 하림 회장(69.3%)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66%)도 2분기 주식평가액이 60% 넘게 늘었다.
◇이재용 회장 석달새 3.2조 늘고, 김범수· 정몽준 · 최태원· 방시혁순
◆ 2분기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3월 말 12조 2312억원에서 6월 말 15조 2537억 원으로 석달새 3조 225억 원 늘었다. 주식재산 성적은 24.7%. 이 회장에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2조 2026억 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 1976억 원↑) 순으로 높았다. 최태원 SK 회장(9734억 원↑)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9666억 원↑)도 1조원 가깝게 주식재산이 늘었다.
반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자는 지난 3월 말 1조 2449억 원이던 것이 6월 말에는 1조 1547억 원으로 감소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71억 원↓)과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93억 원↓)도 주식재산이 마이너스(-) 5~7%대 줄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1분기 때만 해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전쟁,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장기화 등 전세계 무역 갈등으로 향후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됐지만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훈풍이 불었다”며 “특히 그룹 총수가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90% 이상이 2분기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