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대장업체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너2세가 이사회에 합류한 점이 눈길을 끈다.
파마리서치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인 PDRN 주사 리쥬란 사업을 벌이는 의료기기 부문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오전 10시57분 현재 주가는 8%대 급락세다.
지난해부터 쉼없이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해 오면서 누적된 차익실현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은 물론 당선된 이후에도 '쪼개기 상장'을 증시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지속 언급했다는 점을 떠올리는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파마리서치는 "현재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 전문 기업으로서, 의료기기와 화장품 등 자체 사업 영위는 물론 자히사 운영과 투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관계회사 취득 및 관리에 따라 내부 역량 분산이라는 운영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신규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을 별도 관리함으로써 본업의 안정성 및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했다"며 지주회사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문답자료에서 파마리서치는 분할 시점 결정과 관련, "2023년부터 진행, 2025년 완료된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취득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전략중 하나였으나 인수 과정 중 일련의 노이즈가 발생한 바 있다"며 "이와 관련, 주요 기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로부터 투자 활동으로 인한 위험이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지연된 경영권 취득 과정에서 회사 내부적으로도 리스크의 분리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탑티어 헬스케어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M&A 및 투자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리스크 분리 필요성을 절감한 현 시점에 분할 및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 작업을 거쳤다. 지난해 회사에 투자한 사모펀드 CVC측 이사가 2인 이사회에 참여했고, 창업공신격의 전문경영인 2인은 계열사로 가거나 고문으로 물러났다. 휴젤 대표이사 출신의 손지훈 대표이사도 영입됐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인 정상수 이사회 의장의 아들인 정래승씨가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했다. 정상수 의장은 1남1녀를 뒀는데 1녀인 정유진씨는 이미 사내이사로서 해외허가 사업을 담당해왔다. 여기에 오빠인 정래승씨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정래승 씨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을 거쳐 게임회사인 픽셀리티를 경영해왔다. 파마리서치와 픽셀리티간 지분 관계는 없으나 다만 사무실은 파마리서치 판교 사옥에 두고 있었다.
정래승 이사는 상근 이사로서 투자전략수립 및 심사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주회사 역할이 자회사 관리와 함께 투자가 핵심인 만큼 최소한 지주회사 전환 이후 정래승 이사의 위상 강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파마리서치는 정상수 의장이 지분 30.4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래승씨와 유진씨는 각각 0.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사모펀드 CVC가 지분 10.06%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편 분할 이사회는 이날 오전 7시30분 개최됐다. 9인의 이사 중 8인이 출석, 전원이 찬성했다. 사모펀드 CVC측 사외이사 2인도 찬성했다. 사전설명회가 개최됐고, 이날은 사실상 이사회 승인 절차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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