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홈페이지, 건설업계 ‘영업 최전선’으로 부상

글로벌 | 이재수  기자 |입력
중견건설사 모바일 홈페이지 초기화면. 한화 건설부문, 호반건설, DL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제일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 중흥토건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중견건설사 모바일 홈페이지 초기화면. 한화 건설부문, 호반건설, DL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제일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계룡건설, 중흥토건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최근 중견기업 A사는 신사업 시설 관련 프로젝트 발주를 위해 건설사 선정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건설사 홈페이지를 검색한 끝에 B건설사와 프로젝트를 발주를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건설 업계에서 모바일 홈페이지는 단순한 정보 제공 채널을 넘어, 실제 계약을 성사시키는 '영업 최전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모바일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모바일 최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바일 홈페이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최근 모바일 트렌드와 급변하는 건설 트렌드를 반영해 최소 4~5년 주기로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들은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분양 정보, 시공 사례, 인테리어 디자인, 3D 모델하우스, VR 투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실시간 채팅 상담, 온라인 문의 접수, AI 기반 맞춤형 정보 제공 등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강화한 건설사들은 분양 상담 건수 증가, 온라인 계약률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및 관리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건설사들은 모바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도태되고 있다. 특히, 건설 도급 순위 19위인 코오롱글로벌은 10년 이상 홈페이지를 방치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모바일 연동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스마트폰 사용자의 접근성이 제한된다. 모바일 기기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화면의 일부만 표시되고 나머지는 빈 공간으로 남는 등, 사실상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오롱글로벌이 주택 영업 조직을 대거 축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바일 홈페이지 방치와 함께 영업 조직 축소는  고객과의 접점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눈 앞의 이익만 쫓다가는 고객 이탈은 물론 브랜드 신뢰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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