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하며,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작년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한 정 회장은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하며 신세계그룹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점포 방문객 증가와 실적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으며, 과감한 수시 인사를 통해 조직 내 긴장도를 높였다.
정 회장은 "경기가 어렵고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해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내실 있는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성장전략은 △이마트·스타벅스 등 시장 선도 계열사의 초격차 경쟁력 강화와 △이커머스·건설 등 부실 개선 사업군의 정상화로 나눠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 이마트, 신규 출점 및 매장 혁신으로 성장 선봉장 역할
정 회장은 최근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이마트는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신규 점포 3곳을 개점한다. 또한 2027년까지 3곳 이상의 신규 점포를 추가 개설하고, 5곳 이상의 신규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올해 2곳을 추가 개점하며, 점포 확장을 가속화한다. 신세계그룹이 201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트레이더스는 현재 국내 창고형 할인점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정 회장은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단순한 점포 확장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일부러 찾고 싶은 공간으로 변모하는 데 집중한다. 푸드마켓 도입 확대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한 몰 타입 전환을 지속 추진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한 스타벅스는 올해도 1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고, 스페셜 스토어를 확대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제주·의암호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명소에 위치한 ‘더(THE) 매장’과 전통시장·고택 등 이색 공간을 활용한 콘셉트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11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페셜 스토어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 회장은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매장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것임을 밝혔다.
◇ 이커머스·건설 등 부실 개선 사업군 정상화 박차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이커머스와 건설 등 부실 개선이 시급한 사업군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SSG닷컴과 지마켓의 경영진 교체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한 물류 경쟁력 강화 △신세계건설 상장 폐지를 통한 경영 의사결정 효율화 등을 추진했다.
특히 SSG닷컴은 지난해 첫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수익성 개선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12월 충청권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부터 부산과 대구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전국 단위 물류망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지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회장은 "외부와의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이커머스 시장 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이마트24, 노브랜드 도입 확대해 수익성 개선
이마트24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개선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도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핵심 전략은 ‘노브랜드’ 도입 확대다. 현재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점포’는 1,000점을 돌파했으며, 해당 점포는 전체 평균 대비 38%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2,500개, 내년까지 4,000개 점포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그는 취임 후 과거 관례에서 벗어나 과감한 수시 인사를 단행했으며,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정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성과를 창출한 조직 구성원에게는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며, 혁신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신세계그룹은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변화와 도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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