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토스를 국내 1위 금융 앱으로 성장시킨 이승건 토스 대표가 10년의 성공 신화에 이어 100년 청사진을 그렸다. 토스 사용자 절반이 외국인이 되도록 글로벌 슈퍼앱으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 ‘스퀘어 오브 토스(Square of Toss)’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토스가 잘해왔던 것을 앞으로 100년간 반복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100년은 금융을 넘어서 소비자의 모든 일상,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국내 소비자를 넘어 글로벌로 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승건 대표는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 절반이 외국인이 되도록 만들 계획"이라며 "10년, 100년 정도 집중할 과제다"라고 공언했다. 해외 진출에 관한
토스의 빠른 성장세는 이미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이 대표는 "토스의 사용자 규모와 서비스는 이미 금융 앱의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며 "토스 고객은 한 달에 토스 앱을 240번 열고, 하루 체류 시간은 2시간을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스의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7위로, 대한민국 상위 플랫폼 10위권 안에 들어간다"며 "금융 앱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큰 규모다"라고 짚었다.
100년 청사진을 뒷받침할 전략은 토스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외부에서 토스는 100개의 스타트업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며 "비결은 중앙 C레벨(최상위 의사결정권자)이나 경영진에게 보고하지 않고 독립된 팀 단위로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했다.
업무 보고가 빠지니 팀 단위로 하루에 라이브 서버를 300번 배포하고, 하루에 고객에게 새로운 제품을 7번씩 실험해 빠른 혁신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보안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화이트해커 200명을 직접 고용해, 매일 해킹하고 매일 방어하고 있다"며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은 2018년 대비 13배 넘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5년간 스타트업 1조원 지원..토스 시스템 무료 개방
앞으로 5년간 스타트업 1조원 지원계획과 함께 토스 시스템을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토스는 이르면 6월 말에 디자인 소프트웨어 'DEUS', 실험분석 플랫폼 'TUBA' 등 토스 시스템을 외부에 무료로 개방한다.
이 대표는 "토스 계열사만 가능했던 빠른 성장을 모든 기업이 누릴 수 있도록 10년 전 토스(스타트업)에게 선물하는 기분이다"라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가 발명한 것을 공개한 적 없지만 토스가 1원 인증 특허를 냈다"며 "10년간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1원 인증을 못하게 막은 적 없다"고 짚었다. 그는 "이익을 포기하면서, 혁신이 사회 전체의 일반 표준이 돼서 모든 사람의 삶이 바뀌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장 결정된 것 없다”..연간 흑자 기대
미국 상장 가능성에 관해 이 대표는 "IPO(기업공개)는 글로벌기업이 됐을 때 보여줄 수 있는첫 행보인 것 같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 대표는 "아직 감사가 끝나지 않아서 공개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연간 흑자를 기대하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의 제재 봐주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잘 아시다시피 토스는 피감기관이고, 감독 당국이 판단하는 부분에 코멘트 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며 "결정된 부분에 따르는 게 저희 역할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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