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금융권 익스포저는?..은행·카드·보험·증권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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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선순위대출 1.2조원..담보가치만 약 5조원" 현대카드·롯데카드와도 금융약정 체결..배상책임보험 가입도

홈플러스 전경 [출처: 홈플러스]
홈플러스 전경 [출처: 홈플러스]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4일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린 가운데 금융권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드러난 것만 1조원을 훌쩍 넘지만, 담보를 익스포저 이상 잡고 있어 손실 위험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지난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3사와 총 1조3천억원의 차입약정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금융그룹은 4일 "메리츠금융 3사가 홈플러스에 선순위대출 약 1조2천억원을 집행했다"며 "홈플러스가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 수익증권을 담보로 제공해, 담보가치가 약 5조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유경공모부통산투자신탁3호와 시화점, 울산점, 구미점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판매 후 리스 거래로 매각했다. 

홈플러스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과 총 1150억원의 은행일반대 약정을 체결했고 실제 나간 대출 규모는 이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익스포저는 IBK기업은행 1천억원, KB국민은행 630억원, 신한은행 250억원, NH농협은행 45억원, 우리은행 24억5천만원 순이다. KB국민은행은 공급망밸류업대출 40억원 약정도 맺었다.

홈플러스의 수입신용장 규모는 신한은행 850만달러(약 124억원), IBK기업은행 3백만달러(44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은 "현재 수입신용장 한도는 잔액이(익스포저가) 없다"며 "외상매출채권 1천억원 한도는 판매기업들이 홈플러스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만기 전에 현금화할 수 있는 담보대출 한도로, 홈플러스의 여신 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롯데카드와도 금융약정 체결..배상책임보험 가입도

또 홈플러스는 카드업계와도 금융약정을 체결한 상태다. 현대카드 등과 역팩토링(Reverse Factoring) 약정을 맺었는데, 공급업체가 홈플러스의 매입 채무를 담보로 금융회사로부터 대금을 미리 받는 약정이다. 결제한 금액 중 3512억7700만원의 만기가 연장됐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일정 등급 이하로 하락할 경우 약정이 해지될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결제금액의 약정 효력은 유지된다.

홈플러스는 롯데카드와도 700억원 상당의 기업구매카드 금융약정을 맺은 상태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무보증 사모사채를 부국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인수해 선순위와 후순위 유동화 채권을 발행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선순위 유동화채권에 지급보증을 섰다. 

홈플러스는 다시 부국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5억2500만원과 IBK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4억5600만원을 취득했고, 부국증권과 IBK투자증권은 20억원에 가까운 후순위채에 근질권을 설정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채권 인수와 동시에 곧바로 매출하는 관례에 따라 잔존 익스포저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국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포저가 현재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홈플러스와 맺은 배상책임보험의 범위에 따라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홈플러스는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과 각종 배상책임보험, 기업휴지보험, 회사금융종합보험 계약에 가입한 상태다.

신평사들,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향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홈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 [출처: 한국기업평가]
홈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 [출처: 한국기업평가]

한기평은 "지난 2024년 11월 말 순차입금은 5조3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4억원 증가했다"며 "총차입금은 5조4620억원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60.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상환전환우선주를 고려한 조정 총차입금은 6조5846억원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이어 한기평은 "대규모 당기순손실 반복에 따른 자본 감소의 영향으로 2024년 11월 말 부채비율은 1408.6%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홈플러스의 2023년 3월부터 작년 2월까지 연간 순손실 규모는 5743억원에 달한다. 한편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리테일투자를 통해서 홈플러스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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